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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게임판타지 소설 출간 동두천고3 이상현 군

장편소설 ‘몬스터 조합자’ 1·2편 발표
“게임판타지 소설로 문학성 인정 받고파”

 

‘공부벌레, 재수없는 놈, 내내 왕따를 면치 못했던 상현이가 복수를 위해 가상현실인 게임 판타지 세계에 들어가 여행을 한다’

이상현(동두천고3)군은 주인공인 자신이 게임을 하면서 사람들과 부딪히는 과정에서 가족의 사랑을 느낀다는 게임판타지 ‘몬스터 조합자’(어울림 출판사)라는 장편소설 1,2권(각320페이지)을 지난달 29일 출간했다.

장래 유명한 소설가가 되겠다는 이상현군은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중학교시절 학교도서관에서 남희성 작가의 ‘달빛조각사’란 게임판타지를 읽으면서 소설가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다.

농구와 메이플스토리 게임을 좋아하는 평범한 고교생 상현군은 책읽기를 좋아하는 아버지 이광수(45)씨의 영향을 받았으며 프랑스의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즐겨 읽는다.

또한 동두천고등학교 이원섭 교장의 책사랑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

이원섭 교장은 지난 2001년 동두천중학교 교장시절 학교도서관에 책이 700여권에 불과한 것을 알고 매년 지원되는 청소용역비 1천만원을 도서구입비에 사용하고 직접 화장실 청소를 하는 등 독서에 중요성을 제자들에게 몸소 행동으로 가르칠 정도다.

이러한 영향으로 상현군은 점심시간을 아껴 학교도서관을 애용했으며, 이달 말에는 ‘몬스터 조합자’ 3편을 출간하고 올해 5~7편까지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상현군은 “아직 게임판타지 장르소설이 문학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게임에 빠지는 재미와 환상의 세계를 드나드는 훌륭한 소설을 펴내 게임판타지 소설이 문학으로 인정받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군의 담임 교사인 염경은 선생은 “상현이가 성실하고 온화한 성격으로 주위에 친구들이 많이 있고 소설가에 대한 확고한 꿈을 가지고 있다”라며 “점심시간과 자율학습시간에 스스로 책읽기와 글쓰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가상현실인 판타지세계에 들어가 여행을 하면서 가족의 사랑을 그리는 ‘몬스터 조합자’는 게임 용어 자체가 생소한 어른들이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 세대에게는 상당한 흥밋거리로 자리잡아 점차 사랑을 받아가고 있다.

대학의 진로를 문예창작과로 정한 상현군은 오늘도 상상의 나래 속에서 장래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판타지세계의 여행을 계속하며 한단계씩 목표를 향해 오르고 있다

/동두천=진양현·김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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