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가 오는 7월1일 발효되면 인천경제에 활력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지역의 경우 EU지역은 중국에 이은 제2의 교역지역으로서 지난해에 수출 20억5천만달러, 수입 17억9천200만달러에 달해 2010년 인천지역 전체 수출액 210억불의 약 1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수출품목은 자동차, 자동차부품, 건설광산기계 등이며 수입은 금은 및 백금, 원동기펌프, 자동차 부품 등의 순으로 나타나 한-EU FTA의 발효는 교역량이 크게 증가되면서 막대한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EU FTA가 발효되면 인천시 산업분야 중 가장 큰 수혜를 입을 분야는 자동차 산업이 될 것으로 보이며 EU 시장이 미국보다 크고 관세도 높아(미국 2.5%, EU 10%) 시장진출 상승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천의 전략산업인 무선통신기기, 평판디스플레이 제품 등 전기전자산업 분야에서도 관세 철폐에 따른 수출 증가가 예상되며 전국대비 수출비중이 8.8%인 기계산업의 경우 최고 6.5%의 관세가 철폐되면 EU 시장에서 경합중인 일본, 중국제품에 대한 가격경쟁력이 제고된다.
기계부품기업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도 완성차 수출량 증가에 힘입어 상당한 수출증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EU FTA가 인천지역 경제 전반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서비스부문에 있어서는 EU라는 특화된 시장과의 경쟁에 따라 단기간은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 되고 금융, 유통, 운송, 방송 등 분야에서는 EU기업의 진출증가가 예상되나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인천지역서비스기업의 체질강화를 위해 인천시는 산관학을 연계한 기술개발 및 지적재산 확보 사업, 지식서비스융합사업, 클러스터육성 등 다양한 체질강화작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인천지역에서 상대적으로 기반이 약한 농산물의 경우 쌀 관련제품이 양허에서 제외됐고 고추, 마늘, 양파 등이 현행관세로 동결되며 포도는 계절관세 품목으로 쇠고기, 돼지고기, 인삼 등은 세이프가드 대상으로 결정돼 다소의 피해는 예상되나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