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얍! 우렁찬 기합에 장애는 없다

고양시 장애인태권도협회 태권도 보급 앞장

고양시 장애인태권도협회가 고양시의 장애인들과 전세계 장애인들에게 태권도를 널리 보급하는데 앞장서고 있다.태권도가 우리나라 국기인 동시에 전 세계 장애인들에게 알리는 등 장애학생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고양시 장애인태권도협회는 지난 3월10일 취임한 제1대 고복실(52·지체2급) 회장을 중심으로 장애인들에게 태권도를 보급하고 있다.설립과 함께 고양시 장애인들의 건강과 여가활동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고양시 장애인태권도협회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설립과 함께 활발한 활동을 시작한 고양시 장애인태권도협회

고양시 장애인태권도협회는 장애인들의 체력증진과 건전한 여가생활을 통해 심신을 수련시켜 우수한 경기자 및 지도자 양성과 국위선양을 목적으로 지난 2010년 12월21일 설립됐다.

협회는 이 같은 당초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정신지체 특수교육기관인 고양시의 명현학교와 지난 3월25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업무협약은 체결하지는 않았지만 경진학교(10명), 주간복지(학생 및 일반 15명), 홀트학교(중·고교생 80명), 기쁨터(18명) 등에 무료로 사범을 파견해 1주일에 1~2회 2시간씩 운동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1일 영국 Filton College와 업무협조를 위한 교류협약을 체결하고,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 태권도 지도를 위한 사범 파견, 장애인 학생을 대상으로 태권도 시범단 구성, 축하공연 및 홍보활동 등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또한 특수학급을 대상으로 태권도 특기교육을 위한 지도자 지원 및 태권도를 하고 있는 장애인은 물론 일반 장애인과 노인 등 일자리 창출 등의 업무를 담당할 계획이다.

고복실 회장은 “태권도가 재활의 목적도 있지만 운동량이 적인 장애학생들의 비만예방에도 굉장히 큰 효과가 있다”며 “파견되는 사범들이 심판지도자 및 사범자격증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시 장애인태권도협회는 앞으로 장애인 태권도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사업과 장애인 태권도 인구의 저변확대, 장애인 승단심사 규정 및 품세 연구, 전국체전 및 지역과 학교 장애인 태권도 종목 추진, 올림픽 및 세계대회 장애인 태권도 종목 채택사업, 장애인 국내외 경기대회 개최 및 참가, 지부 규모의 연맹관리, 장애인 태권도 학술적 연구, 경기도 장애인체육회와 대한장애인 올림픽위원회 등 장애인체육단체와의 업무교류 등의 사업을 펼칠 방침이다.

◇ 명현학교와 MOU를 통한 태권도 교육 실시

고양시 장애인태권도협회는 앞으로 명현학교 학생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쳐 스스로 정의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장애인들은 살아가면서 일반인보다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크다.

따라서 고양시 장애인태권도협회는 명현학교 학생들이 위험하고 폭력적인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공방의 기술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이에 따라 명현학교 학생들에게 태권도는 심신의 건강을 단련하는 체육의 수단임과 동시에 가치관을 새로하는 정신수양으로 자리 잡았다.

명현학교 강영자 교장은 “학생들이 비록 장애를 갖고 있지만 태권도를 통해 일반인보다 더 강해질 수 있는 능력을 믿는다”며 “명현학교는 기본생활교육 강화와 강한체력과 의지력 함양, 특기신장 등을 통해 선생님들과 협회의 사범들이 함께 노력해 학생들이 평등과 사랑, 권리, 자유의 형상을 담고 있는 교표의 상징을 실천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돕고 교육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영국 Filton College 국립대학교와 장애인 태권도 교류에 앞장

고양시 장애인태권도협회는 영국 Filton College 국립대학교 케빈하믈린 총장과 부학장 등 일행이 지난 4월1일 협회를 방문해 고복실 회장으로부터 지적, 지체, 시각, 농아, 틱, 자폐 등 장애별 태권도 교육법을 전수했다.

이들은 고양시 장애인태권도협회의 효과적인 태권도 교육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협회와 케빈하믈린 총장은 고양시 장애인태권도협회가 추천한 장애학생들에 대해 어학연수로 1년에 30명을 받아들이기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번 협약에는 태권도 장애인인의 경우에는 인원수 제한과 관계없이 무조건 장학생으로 받아 기숙사비의 절반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어 오는 10월까지 학교에 체육관을 건립해 고양시 태권도 장학생들이 도착하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시설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체육관을 건립한 뒤에 고양시 장애인태권도협회와 함께 새롭게 건립한 체육관에 대한 미비점을 보완하기로 했다.

또한 고복실 회장은 장애인들이 3년 과정을 마치게 되면 본인들이 원할 경우 법과 규정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영주권과 시민권도 받을 수 있도록 서로 협조하기로 했다.

 

“장애로 인한 심적 부담·불편 태권도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고양시 장애인태권도협회 제1대 고복식 회장 취임식에 이어 김필례 고양시의장과 관련 인사들의 기념촬영 모습.

-불편한 몸을 이끌고 태권도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장애로 인한 심적 부담과 신체부자유에 대한 불편함에 대해서는 나 자신이 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장애인들에게 태권도로 장애를 극복하고 그들에게도 할 수 있다는 신념과 함께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겠다고 다짐했다.

-장애는 어떻게 갖게 됐는지.

▲나는 태권도를 수련한 유단자로 한때 지역의 경찰서 자율방범대장으로 봉사하던 중, 자율방범초소에서 정체불명의 폭음탄이 폭발해 왼쪽 손목이 절단되면서 장애를 갖게 됐다.

이후 한동안 정신적 충격과 우울증으로 장애를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그 사건을 계기로 장애인에게 관심을 갖게 됐고, 평소 태권도를 연마해온 나는 장애인 태권도 봉사활동에 앞장서 수많은 감사패를 받았으며, 각종 대회에서 정상인들과 똑같이 겨뤄 격파부문 1위, MVP수상을 차지 ‘격파 왕’으로 불리며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보여주었다.

-협회를 이끌어 가는데 있어서 힘든점과 앞으로 계획은.

▲현재 사무실운영과 일부 학생들의 도복(운동복)을 사비로 기증하고 있다.

자치단체와 교육 관련 기관에서 장애학생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또한 고양시 장애인태권도협회는 장애태권도인의 활동 기회를 확대시켜, 우리나라 일반인 태권도가 세계에 알려진 것처럼 장애인 태권도 역시 대한민국 대표 국기임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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