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2 (월)

  • 흐림동두천 25.6℃
  • 흐림강릉 32.2℃
  • 흐림서울 27.2℃
  • 구름많음대전 30.9℃
  • 구름많음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1.0℃
  • 구름많음광주 30.3℃
  • 흐림부산 28.4℃
  • 흐림고창 30.6℃
  • 구름많음제주 31.1℃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30.7℃
  • 구름많음금산 31.1℃
  • 구름많음강진군 30.9℃
  • 구름많음경주시 33.2℃
  • 구름많음거제 27.3℃
기상청 제공

한국여성 꾀어 마약 운반책 이용

해외여행 미끼 밀수 강요… 국내 총책 등 3명 기소

인천지검 강력부(이영기 부장검사)는 한국 여성을 운반책으로 이용해 마약을 밀수한 혐의(마약류불법거래방지에관한특례법 위반)로 나이지리아 국제 마약밀수조직의 국내 총책인 A(37)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또 마약을 운반한 B(24) 씨 등 한국인 여성 2명을 구속기소하고 일본내 마약 유통책 C(36) 씨 등 나이지리아인 2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09년 4월 한국인 아내인 B 씨를 필리핀으로 보내 현지에서 마약 3㎏이 든 여행용가방을 받아 일본에 있는 C 씨에게 전달하도록 하는 등 2009년부터 지난 5월까지 6명의 한국 여성을 이용해 총 10차례에 걸쳐 30㎏ 상당으로 추정되는 양의 마약을 국외로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마약밀수 조직원들은 한국인 여성과 부부나 애인 관계를 맺은 뒤 해외여행을 보내주고 수고비를 준다며 이들을 회유 또는 폭행해 마약을 운반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여행용 가방 하드커버와 가방 안쪽 천 사이에 마약을 넣고 봉제하거나 반바지 특정부위에 마약을 넣은 뒤 천을 덧대는 수법으로 마약을 숨겨 운반했다.

마약을 운반한 여성들은 검찰조사에서 “A 씨 등이 가방 안에 금괴나 다이아몬드가 들어있다고 해서 그런 줄로만 알았다”라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나이지리아 국제 마약밀수조직이 최근 한국여성들을 유혹해 마약밀수에 이용하고 있다는 첩보가 있어 계속 수사 중”이라며 “앞으로 국제 공조를 통해 국제 마약조직의 활동을 철저히 감시하고 인천공항이나 항만을 통한 밀수시도를 사전에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