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경찰서는 생활기록부를 조작한 혐의(사전자기록등위작 등)로 인천 모 사립고 교사 A(45) 씨와 교무부장 B(49) 씨에 대해 기소의견을 붙여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8월 교무부장인 B 씨와 상의한 끝에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던 3학년 학생 2명의 생활기록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한 학생의 종합평가란에 ‘학습능력 향상이 기대된다’에서 ‘학습능력이 향상됐다’는 식으로 고쳐 써주고, 또 다른 학생에 대해선 장래희망을 기존의 ‘대통령’에서 ‘경제연구원’으로 바꿔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중 한 학생의 아버지가 같은 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어 이 아버지가 동료인 A 씨에게 자녀의 생활기록부를 고쳐줄 것을 부탁했는지 등도 조사했지만 사실관계를 파악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조작 사건에 연루된 학생들은 올해 3월 서울 모 사립대와 수도권 모 공립대에 각각 입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