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3 (수)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기고] 공공근로사업 안전관리 절실하다

 

지난 3월부터 경기 도내 각 시·구청 등 지자체에서 관장하는 지역공동체 일자리 및 공공근로 사업이 시행 중이다.

이들 공공근로사업은 주로 환경정화 업무로 다양하다. 사무실 및 복도 청소작업, 세제·왁스 등을 사용하는 대청소 업무, 건물 내외의 쓰레기 수거 및 분리업무, 벌목, 제초 등 인근 야산의 숲 가꾸기 등이다. 이같이 공공근로사업은 주로 도로변이나 하천, 주택가, 산림지역 등 야외에서 하는 일을 많아 근로자들이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또한 공공근로사업의 특징상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50~60대 이상의 고령자이기 때문에 안전의식이 다소 떨어지고 신체 능력저하에 따른 근력부족 등으로 현장에서 경미한 ‘아차 사고’로도 재해가 발생되기 쉽다.

특히 고령자들은 골밀도가 낮기 때문에 낙상 땐 쉬 골절이 되고 성인에 비해 회복능력이 떨어져 부상 회복에 더욱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작업 부상에 대한 유의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이들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비정규직이고 이직률이 높아 미숙련 상태에서 근로에 임하고 있는 실정도 공공근로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이들 근로자들에 대한 철저한 현장 안전관리가 매우 절실한 이유이다.

최근 공공근로사업이 도로변에서 많이 이뤄지면서 안타깝게도 사망사고도 한 두건씩 뉴스에 보도되고 있다.

2009~2010년 속초에서 도로변 화단 김매기 작업 중 허리를 펴고 일어서다가 뒤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68세의 여성근로자가 목숨을 잃었고, 충남 금산에서는 도로변 화단정리 작업 중 2명의 근로자가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도로변 작업 땐 몇 가지의 안전수칙만 지키더라도 근로자의 안전을 크게 보장할 수 있다.

특히 다음 3가지 사항에 대해 철저한 안전관리를 할 경우 도로변 작업 재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선 작업현장에 신호수 등 안내요원을 반드시 세우고 작업을 해야 한다.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다보면 무심코 도로로 들어갈 경우가 있는데, 이때 운전자가 근로자들을 보지 못할 땐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안내요원을 배치해 운전자에게 신호로 사전에 작업 현장이라는 것을 인지시켜야 한다. 만약 여건상 이것이 안 될 땐 안전거리를 두고 작업표지판을 설치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둘 째, 작업자에게 안전조끼, 모자 등 눈에 잘 띄는 복장을 갖추도록 유도해야 한다. 안전을 위한 보호구도 착용해야 한다. 특히 넘어짐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신발은 꼭 신을 것을 권한다.

하지만 지자체의 예산상 문제로 근로자들에게 개인 안전보호구의 지급이 어려운 경우 작업 시작 전 근로자 스스로 안전복장을 철저히 확인토록 교육을 시키거나 등산화 착용 등 야외작업에서 미끄러지는 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작업 복장을 갖출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한 근로자 개개인에게 안전보호구를 지급하기 어려운 경우, 예산이 허락하는 한도에서 장비를 구입해 나눠주고 작업 종료 후 회수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이러한 기본적인 안전관리가 현장에서 반드시 이뤄진다면 공공근로에서의 재해는 확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공공근로 사업에서 산업재해를 줄이고 근로자들의 귀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감독관청인 지자체 담당자들의 꼼꼼한 현장 확인이 반드시 이뤄져야하며, 철저한 사전 안전보건 교육을 통해 안전을 생활화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부디 좋은 취지에서 시작한 공공근로사업에서 단 한 명의 재해자도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