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9일 기름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상습적으로 빼돌린 혐의(상습절도)로 이모(44) 씨 등 유조차 운전기사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빼돌린 기름을 구입한 혐의(장물취득)로 김모(45) 씨 등 12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 등은 지난 2005년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 정유회사에서 배송 의뢰받은 휘발유나 경유를 인천시내 주유소로 운반하는 과정에서 일부를 유조차에 남기고 하역하는 수법으로 291차례에 걸쳐 총 3만2천800ℓ(시가 5천230만원)의 기름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빼돌린 기름을 20ℓ들이 통에 담아 인천시 연수구 화물주차장에서 시세보다 50% 저렴한 가격에 지인들에게 팔아 넘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주유소에 있는 유량계가 기온 등 외부 영향에 따라 배송받은 기름의 양을 정확하게 측정하지 못하는 점을 악용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