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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署 요양원생활인 가족 만남 성사

무연고자 가족찾기 앞장 40년만에 어머니 품으로

“가슴이 푹 내려앉는 느낌입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을 40년 만에 만나게 된 노모(老母)의 첫 마디다.

동두천경찰서(서장 박상융) 여성청소년계는 동두천소재 요양원에서 아무런 연고도 없이 생활하던 정신질환자 조모(41)씨를 발견, 지문채취 등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수소문한 결과 포천시에서 거주하고 있는 김모(75)씨가 어머니인 사실을 알아내고 40년만의 모자상봉을 주선했다.

아들을 만난 김씨는 “죽은 줄만 알았던 아들을 이렇게 만나게 되서 이제 여한이 없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감격했다.

40년 전 김씨는 남편을 잃고 서울 명일동에서 홀로 3남매를 키우기 위해 홀로 생계를 유지해야 했다. 그러던 중 조씨(당시 10살)를 잃어버린 것이다.

지난 22일 오전 11시 동두천요양원에서 상봉한 김씨 가족은 조씨의 목에 있던 교통사고 흉터를 보고 잃어버린 아들임을 확인했다.

그러나 조씨는 정신질환으로 인해 어머니를 알아보지 못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지난해 김씨의 꿈에 한 할아버지가 나타나 ‘아들이 살아있다’라고 말해 올해 설에는 조씨의 제사는 지내지 않았다고 한다.

동두천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가출인 담당인 최민철 순경은 “자식을 만나고 싶은 할머니의 간절한 바람이 전해진 거 같다”며 “힘든 업무에도 아픔을 짊어진 사람들의 짐을 덜어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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