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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새 도내 여신규모 4.9배 급증

한은 경기본부 발표 2009년 205조… GRDP 1.8배 비해 상회
주택담보대출 늘어 가계대출 6.3배↑ 120조

최근 10년새 경기지역 예금은행의 여신이 수신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관련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이 이 기간 가파르게 늘어나며 여신의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00년 이후 경기지역 예금은행 여수신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 2009년말 도내 예금은행의 여신규모는 205조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의 42조원에서 9년만에 4.9배가 상승한 규모로, 같은 기간 1.8배(115조→212조원) 오른 경기지역 지역내총생산(GRDP)의 증가율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이처럼 도내 예금은행 여신이 경제규모에 비해 빠르게 증가한 이유는 지난 10년간 신규 아파트 물량이 경기지역에 집중되면서 내집마련을 위한 주택관련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말까지 도내 가계대출규모는 120조원으로 10년전(19조원)에 비해 6.3배 증가했다. 특히 예금은행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5.7%로 전국(평균 43.8%) 최고 수준이다.

2000~2009년 중 4.9배 오른 여신규모에 반면 수신(56조→123조원)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2.2배 상승을 기록하며 예대율의 급격한 상승을 이끌었다. 예대율은 은행 대출금 잔액을 예금 잔액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지난 2000년말 77%였던 도내 예대율은 2010년말 170%로 93%p 상승했다. 이는 인천(185%)과 더불어 전국(평균 89%)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경기지역 예금은행 여·수신 불균형과 예대율 급증에 대해 도내 가계의 채무부담능력 약화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한은 경기본부는 전했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경기지역을 포함한 수도권의 주택가격 하락세가 장기화될 경우 가계대출의 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지역내 일자리 창출 및 소득 재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고부가서비스 산업 등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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