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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비… 업종별 희비 교차

야외수영장 매출 70% 감소·셀프세차장 이용률 급감
우산·장화 매출 두 배로·온라인마켓 식품 매출 급증

올여름 사상 유례없이 계속된 비 ‘탓’에 도내 관련 업종들이 큰 타격을 입어 울상을 지었다. 반면 말 그대로 ‘우산장수’처럼 여름 내내 내린 비 ‘덕분’에 함박웃음을 누린 업종도 있어 눈길을 끈다.

21일 수원 팔달구 소재 대형 야외 수영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70% 이상 감소했다. 그나마 이번 주 들어 날씨가 맑아지고 기온도 상승했지만 오는 주말을 끝으로 올 시즌 폐장이 예정돼 손실을 보전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수영장 관계자는 “단체 예약 손님들도 취소하기가 일쑤에 아예 개장을 못 한 날도 많았다”며 “예년에 비하면 올여름은 아예 공쳤다”고 푸념을 늘어놨다.

수원 장안구에 위치한 한 셀프 세차장도 긴 장마에 올 여름 손님을 거의 받지 못했다. 집중호우 탓에 세차 수요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의 매출을 올리지 못했다.

매년 여름철 매출규모가 상승곡선을 그리던 용인 기흥구의 한 아웃도어 용품 매장도 내방 손님이 크게 줄어 실적이 전년 70% 수준에 그쳤다.

이와 함께 비로 인해 예년보다 무더위가 주춤하면서 도내 대형마트 가전제품 매장의 에어컨 매출도 작년보다 40% 줄었으며, 빙과류 매출도 15% 감소했다.

한쪽에선 비 때문에 울상을 지은 반면 큰 특수를 누린 업종이나 상품들도 있었다.

올 여름 도내 유통업계의 최고 히트 상품은 ‘우산’과 ‘장화’였다. 이날까지 도내 한 대형마트의 우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인 120% 상승했으며 장화(레인부츠)는 67% 증가했다. 또한 습한 날씨가 반복되면서 제습제 매출도 2배 가까이 늘었으며, 우천 시 차량 물기를 제거헤주는 차량용 방수발포제도 지난해보다 40% 이상 찾는 사람이 늘었다.

모 대형 온라인마켓은 이날까지 지난해보다 여름철 식품 분야의 매출이 40% 이상 상승했다. 특히 최근 보급이 급증한 스마트폰의 방수용품은 전년동기대비 100% 이상 신장됐다.

업계 관계자는 “비오는 날이 지속돼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려 전체적으로 온라인 매출이 늘었다”며 “우산과 장화의 경우, 계속된 비에 이제는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정착돼 앞으로도 찾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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