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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길종성 독도사랑회 회장

"동해 표기, 한국해로 단독 표기해야”
해병대 주둔 청원서 제출위한 서명운동 본격화
정부 외교력 절실히 필요… 이젠 정치인 나서야
독도 사랑회, 영토 소중함 알리려 10년째 활동

 

“독도를 알아야 독도를 지킨다.” 해가 더해 갈수록 일본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를 침탈하려는 야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역사왜곡에 이어 중등교과서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기재한데 이어 최근에는 자민당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의원일행이 입국을 시도했다가 공항에서 돌아가는 해프닝까지 발생했다. 일본은 지난 2005년 이후 일곱 번째로 일본 방위백서에 독도를 일본영토로 표기 하는 등 독도에 대한 망동과 망언을 일삼으며 호시탐탐 우리의 땅을 넘보고 있다. 더구나 미국과 영국조차도 한국해를 일본해로 사실상 인정하려 하고 있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독도사랑회 길종성(50)회장은 “우리가 동시 표기를 주장할 것이 아니라 한국해로 단독 표기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의 외교력이 절실히 필요하고 국민들이 독도의 가치를 알아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를 만나 독도에 대한 애정과 독도를 지키기 위한 각오를 들어 본다.

-국토 막내 독도는 우리에게 어떤 섬인가.

▲독도는 대한민국의 하나의 작은 섬이 아니라 선조들의 민족혼과 정신이 담겨 있는 영토인데도 일본은 왜 그토록 독도를 침탈하려 온갖 작태를 벌이고 있는지 우리는 알아야 한다.

3대 외무장관을 지낸 변영태 장관은 앞서 “독도는 일본의 한국침략에 최초의 희생물이었고 해방과 함께 우리의 품에 안겼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독도는 우리민족의 혼이 담겨 있는 영토이다.

이승만 정부는 지난 1952년 1월 인접 해양에 관한 주권선언 발표와 함께 독도를 우리나라 영역 내 포함시겼다.

그러나 일본은 인정할 수 없다는 외교문서를 통보해 왔고, 이에 따라 해방이후 국가 간 독도영유권 문제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이 독도에 대한 영토침탈 야욕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는지.

▲일본은 이미 독도를 이용해 큰 성과를 거둔 적이 있다.

1차 세계대전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당시 일본은 독도에 망루를 설치해 러시아 함대를 물리치는 쾌거를 이뤘다.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을사늑약을 통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고 통감부를 설치하는 등 대한제국을 지배하게 된다.

독도를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군사적 요충지로 본 것이다. 특히 독도 해저 밑에는 엄청난 양의 천연가스(메탄하이드레이트)가 매장돼 있다.

독도는 한류와 난류가 흘러 각종 수산자원이 풍부한 동해 최고의 황금어장으로 불리고 있으며, 해양학적 가치도 높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섬으로 지질학연구의 보고로 불린다.

이처첨 독도는 군사, 경제, 해양학,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일본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

-한·일간 독도를 둘러싼 분쟁은 언제부터 시작됐나.

▲1965년 6월 22일과 1998년 11월 28일 체결한 한·일어업협정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은 당시 독도를 기선으로 한 배타적경제수역(EEZ)을 확보하지 못하고 독도를 중간수역에 편입해 막대한 국가적 손실과 분쟁을 낳게 됐다.

이제 정부는 한일어업협정을 파기하고 우리의 영해를 되찾아야 한다.

하지만 일본은 이미 여러 나라와 영토분쟁을 하고 있는 전력이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차분히 대응만해서는 안 된다. 러시아의 북방 4개 섬 주변수역인 쿠릴열도와 중국의 센카쿠열도(조어도)에 대한 영토분쟁이 한창이다.

하지만 일본은 중국과 러시아가 정부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하자 한발 물러나 있다.

-독도를 지키기 위한 대응 전략에 대해 말해달라.

▲ 일본은 2005년 자민당과 민주당이 공조해 독도의원연맹을 결성하고 대응하고 있으며 독도홍보예산도 세워 국내외적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 국회도 독도특별위원회를 결성해 활동을 하고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정부와 정치인들 조차 독도에 대한 대응과 전략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와중에 일부 정부각료나 정치인들이 최근 독도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적절했다고 본다.

근래에 독도지킴이 활동에 왈가불가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영토를 지키는데 무슨 이유가 필요하겠는가.

왜 우리 땅을 일본의 눈치를 보며 지켜야 하는지, 당연히 우리 영토는 우리가 판단해야 하고, 독도를 영토의 개념으로 본다면 군 주둔도 고려돼야 한다.

지난 1일부터 독도에 해병대 주둔을 위한 청원서 제출을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특임장관의 독도체험, 여당대표의 독도해병대 주둔 주장과 야당대표의 독도방문 계획은 잘한 일이다.

정치인들이 나서야 국민들이 안심한다.

이제는 대통령께서 방문해야 할 시점이다.

그동안 정부는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점과 일본과의 외교관계를 생각해 조용한 외교를 펴 왔다.

하지만 대상은 일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일본은 우리에게 용서받지 못 할 짓을 두 번씩이나 하고도 반성하거나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민족이다.

-그동안 독도사랑회는 어떻 활동을 벌여 왔는지.

▲독도 사랑회는 영토의 소중함을 실천하기 위해 10년째 활동하고 있다.

국제사회에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알리기 위해 건국 이래 최초로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87.4km를 수영으로 종단했다.

가수 정광태씨는 ‘독도는 우리 땅’ 노래비를 울릉도 해상공원에 건립했으며, 프랑스와 스위스에서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알리는 홍보물을 배포했다.

이밖에도 서울, 고양, 포항, 양평 등에서 동해 및 독도 고지도 전시회를 개최했고 우리 땅 밟기 국토순례운동도 펼쳐왔다.

또 고양시에 전국 최초로 독도 홍보관을 개관했으며, 현재 매일 40여명의 관람객들이 다녀 가고 있다.

지난 2002년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른’ 가수 정광태씨를 만났는데,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독도지킴이로서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에 매료되기도 했다.

그는 독도를 홍보하고 실천하는 가수이자 열성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다.

언제나 독도는 대한민국이라고 외치고 행동하는 그가 진정한 애국자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일본이 독도문제를 들고 나올 때만 분개할게 아니라, 항상 마음속 깊이 생각하고 행동할 때 독도는 지켜질 것이다. 오늘도 검푸른 동해바다 독도에 가장 먼저 태양은 떠오른다.

독도는 대한민국이다. 우리의 숨결이다.

약 력


·길종성. 1961년생.

·본적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30번지

·동국대 국사학과 졸업, 성균관대 정치학석사

·미국 클라이먼트 웨스턴대학교 명예경제학박사

·미국 클라이먼트 웨스턴대학교 교수

·국민생활체육 전국수영연합회장

·고양시의회 4.5대의원.건설교통위원장

·(사)아시아문화교류봉사협회 이사장

·독도사랑회 회장. 독도홍보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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