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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가정에 ‘한가위 사랑 볕뉘’

양주署 생계 곤란한 절도피의자 가족에 성금 전달
지자체 연계 생계비지원자 선정 등 약자 보호 앞장

양주경찰서 수사과는 지난 8일 절도범행으로 구속된 범인 문 모(37)씨의 부인 김 모(36)씨가 신체장애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속에서 살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 듣고 최근 성금과 위문품을 전달해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이날 전달된 성금과 위문품은 수사과 직원들 전체가 동참해 모아졌으며 또한 지자체와 협조해 생계비 등 지원을 이끌어 냈다.

김씨의 딱한 사정은 남편 문씨가 지난 8월 27일 경기북부와 강원도 일원에서 배수로 덮개(스틸그레이팅)를 절취한 혐의로 검거, 구속되면서 이를 수사한 양주서 수사과 강력2팀에 의해 알려지게 됐다.

문씨의 부인 김씨는 뇌병변 장애2급(희귀병)으로 보호자가 없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데다, 문씨가 구속되면서 생계가 어렵게 되자 이를 돕기 위해 형사들이 팔을 걷어 부치게 됐다.

경찰은 김씨가 거주하고 있는 남양주시(주민지원과 희망케어센터)와 연계,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협조해 ‘차상위생계비지원자’로 선정, 매월 30만원의 생계비 지원 및 의료비, 장애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지난 8일 김씨의 집을 방문해 시청의 지원 소식을 알리고, 수사과 직원들이 정성으로 모은 성금 30만원과 위문품을 전달하고, 집안청소를 하는 등 추석을 맞아 소외받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훈훈한 정을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김씨는 “처음에는 무작정 남편을 잡아간 경찰이 야속했지만 어려운 가정환경까지 세심하게 살펴주는 경찰 덕분에 한시름 놓게 됐다”며 눈물을 흘리면서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

김균철 서장은 “범인검거뿐 아니라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내 가족 같이 돌보아 주는 경찰의 참 모습을 실천한 것 같아 보람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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