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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불량·납기지연 ‘속앓이’

정전사태로 도내 산업단지 중소업체 피해 울상
자가발전시스템 없어 정전땐 무방비 상태
中企 70~80% 피해… 오늘부터 보상신청

 

“두 시간 정전으로 작업중 이던 기계가 멈춰 제품 생산이 모두 중단됐습니다. 현재 제품납기일을 맞추지 못해 피해가 상당할 것 같습니다.” 도내 산업단지 내 중소업체들이 지난 15일 발생한 사상 초유의 대규모 정전사태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면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관련기사 4면

19일 도내산업단지와 중소업체에 따르면 도내 공단의 경우 자가발전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공장이 없어, 정전사태가 발생하면 공장들은 무방비 상태로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지난 15일 수원산업단지의 핸드폰 부속 제조회사인 D업체는 이날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공장 전체가 정전되면서 제조기계, 컴퓨터, 전화 등 모든 전기제품이 끊겼다.

업체 관계자는 “피해액을 산출해 봐야 알겠지만 납품 기일에 맞춰 제품을 생산해야 하는데 수 억원에 달할 것 같다”고 전했다.

안산 시화공단의 주물공장인 Y업체 역시 정전으로 인해 제품 불량과 납기지연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주물공장 관계자는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전기가 끊겨 기계가 멈추면서 현장 직원들이 당황했다”면서 “현재 회사에서 정전으로 인한 피해 금액을 파악 중으로, 공장 특성상 피해액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걱정했다.

또 안산 반월공단 자동차용품 제조회사인 S업체도 기계 가동이 1시간여 중단되면서 제품 양상 시스템 자체가 서 버렸다. 업체는 장시간 전기공급이 중단돼 직원들을 조기 퇴근시켰다. 이처럼 도내산업단지인 수원, 시화, 반월, 파주 공단내 중소업체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으며 이중에도 정밀부품과 자동차, 금형, 염색업체 등 제조업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도내 산업단지별 입주업체 피해는 최대 70%에서 최소 20%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수원산업단지의 경우 300여 입주업체 중 200여개의 업체가 정전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정전피해 현황을 조사 중이다.

시화·반월공단 역시 1만3천여개 입주업체 중 70~80%가 정전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자동차부품과 전자업체의 손실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 각 지자체별로 정확한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있지만 정전사태로 인한 중소기업들의 피해는 훨씬 더 늘어 날 전망이다.

한편 한전은 이번 정전사태와 관련 20일 전국 189곳의 한전 지점, 한국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지원센터 등에 피해신고센터를 열어 보상신청을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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