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호는 22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2012년 런던 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해 열린 대회 남자부 개인전 결승에서 김명수(한국체대)를 세트 승점 6-2(28-25 28-27 28-28 28-28)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교와 대학, 실업 선수들이 총 출전해 남녀부로만 나누어 기량을 겨루는 ‘무한경쟁 이벤트’를 벌이는 종합선수권대회는 국내 최고의 궁사들이 모두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이기도 하다.
박성호가 전날 싱글라운드 방식으로 열린 예선에서 4개 사거리(90m·70m·50m·30m) 합계 1천320점을 얻어 34위로 본선에 진출했기 때문에 우승까지 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지만 세트제로 치러지는 토너먼트에서 박성호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쟁쟁한 선배들을 모두 따돌렸다.
박성호는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한 이번 대회 예선에서 64강에 진입하면서 다음 달 2차 선발전 출전권도 획득했다.
64강이 겨룬 1회전에 서울시청 배성웅을 상대로 7-3(27-26 29-27 26-29 27-27 29-28) 승리를 거둔 박성호는 2회전에서도 실업 선수인 김석관(두산중공업)을 세트 승점 6-2(28-29 27-24 29-28 30-25)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기세가 오른 박성호는 16강에서 같은 고교생인 구대한(충북체고)을 6-2(29-26 29-29 29-26 28-28)로 누른 뒤 8강에서는 성우경(인천대)을 맞아 세트 승점 7-3(26-24 26-28 29-28 28-28 29-28)으로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무서운 기세로 준결승까지 오른 박성호는 김법민(배재대)과의 4강에서도 침착하게 포인트를 올리며 7-3(27-27 28-26 27-26 27-28 29-25)의 낙승을 거둔 뒤 결승에서 김명수 마저 돌려세우며 국내 최고의 궁사에 등극했다.
현재 국가대표 상비군인 박성호는 그동안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해왔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박성호를 지도하고 있는 효원고 최원효 양궁감독(예체능건강복지부장)은 “성호가 2학년때 성적이 부진해 3학년에 올라와서도 슬러프에 빠지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여름방학 기간에 열린 중고연맹전에서 개인전 준우승을 차지하더니 이번 대회에서 국내 최고의 자리에 올라 매우 기쁘다”며 “성호가 힘들어할 때 옆에서 도움을 주지 못하지 않았나 걱정했는데 이번 대회 우승으로 그동안의 걱정도 떨쳐버리게 됐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이어 “성호는 차분하고 침착한 성격으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며 “불필요한 것에 집착하는 것만 버리면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국가대표 기보배(광주광역시청)가 개인전 결승에서 조승현(광주여대)을 7-3(28-28 30-28 27-28 27-24 30-26)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