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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시대 ‘점심 알뜰족’

관공서 구내식당에 주변 직장인들 몰려
한끼 2천500~3천원 … 줄 서서 기다려야
회사원, 한달 20만원 부담 도시락족 급증

 

“집에서 직접 도시락을 싸오니까 우선 믿을 수 있고 식비도 아낄수 있어서 일거양득이죠”

수원 동남보건대 교직원 박민선(32·여)씨는 얼마 전부터 집에서 도시락을 싸 와 점심을 먹기 시작했다.

박씨는 “한달에 20만원이 훌쩍 넘는 점심값이 부담스러워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게 됐다”며 “동료들 여럿이 모여서 먹다보니 식당에서 먹는 것과 큰 차이가 안나고 더 맛있는데다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어 “최근 주변 동료들 가운데도 점심시간에 편의점 도시락을 애용하거나 맛도 좋고 저렴한 음식점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회사 인근 식당의 음식값이 500~2천원 정도 올랐는데 직장인이다 보니 500원만 차이나도 큰 차이로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침체와 고물가가 직장문화를 변화시키고 있다.

점심시간만 되면 관공서 구내식당이 붐비고 점심값을 아끼려는 ‘도시락족’이 늘고 있는 것.

22일 오후 12시 10분쯤 구내식당 분위기를 알아보기 위해 찾은 수원 장안구에 위치한 수원우체국의 경우 100여석의 자리가 모두 차 있었다.

우체국 식당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 덕분에 주변 직장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지난해에 비해 20% 정도 증가한 하루 150여명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의 수원 서부경찰서 구내식당 역시 점심시간이면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릴 정도로 많은 직원들이 이용하고 있다.

서부경찰서 구내식당의 경우 평균 이용자 수는 300여명. 이는 전년보다 100여명이 늘어난 수치인데 무엇보다 2천500~3천원의 ‘착한 가격’ 으로 점심 한끼를 해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내식당을 자주 이용한다는 직장인 전기영(28)씨는 “회사 주변에는 최소 6~7천원은 줘야 한끼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 대부분 구내식당을 이용한다”며 “구내식당은 푸짐하게 먹어도 3천원이면 되기 때문에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는 도시락 관련 상품과 제품들의 주문이 늘고 있다,

옥션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도시락통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2%, 45%이상 증가했다.

특히 보온도시락, 보온병이 하루 평균 200여개씩 팔려나가고 있으며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해가 없는 친환경 내열소재 제품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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