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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대란’ 포장김치 불티

고춧가루·소금 등 원재료 가격 폭등 김치대란 예고
판매가 30% 인상 불구 매출 쑥쑥… 일부 품귀 현상

지난해 배추값 폭등으로 인한 ‘김치 대란’을 겪었던 김치 제조업체의 포장김치 가격이 올 하반기 들어 또다시 급등하고 있다.

김치 양념의 주재료인 고춧가루와 소금 가격이 예년의 두 배 가까이 오르면서 생산단가가 크게 상승한 까닭이다.

이 같은 판매가격 급등에도 불구, 더 큰 폭으로 오른 양념값에 오히려 포장김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기현상(?)마저 빚어지고 있다.

26일 도내 포장 김치 제조업체에 따르면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하는 포장김치 판매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30%가량 상승했다.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M식품은 이달 들어 포장김치 소비자 판매가격을 1㎏에 4천500원으로 전년 판매가(3천500원)보다 29% 인상했다. 깍두기(1㎏·4천500원)를 비롯한 다른 김치 제품들도 30%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

배추값이 작년에 비해 안정됐음에도 2배 이상 오른 고추와 천일염 등 양념가격에 어쩔 수 없이 판매가를 인상했다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인천 남동구 소재 O김치업체도 이달 김치 판매가격을 지난해에 비해 25% 가량 올렸다.

해마다 김치 재료가격에 맞춰 유동적으로 책정되는 판매가격이 올해는 고추, 소금 가격으로 인해 크게 상승했다.

이처럼 업체마다 판매가격이 30% 가까이 올랐지만 오히려 매출은 그 이상으로 증가했다.

유명 홈쇼핑 업체에 납품하고 있는 M식품의 일주일치 납품 물량은 상반기 1.2t에서 이달 들어 1.8t으로 50% 늘어났다. 개인 주문도 추석을 전후로 급증해 일부 제품은 품절현상까지 빚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배추파동에 이어 양념가격까지 오르자 김장대신 보다 저렴한 대량 생산 김치를 사먹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김장철에도 고추와 소금가격이 안정되지 않으면 올해도 가격 폭등현상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통계청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고추가격(양건·1㎏)은 3만4천56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천17원에 비해 116% 올랐다. 소금 가격도 8월말 기준 전년 동월대비 62.9% 오르는 등 30년 만에 가장 높은 인상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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