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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머인’ 움츠러든 꿈 이젠 활짝 펼쳐요

방글라데시 소수민족 국내 60여명 망명
휴먼 아시아, 김포 ‘줌 도서관’ 30일 개관

김포시에 방글라데시 소수민족인 줌머(Jumma)인을 위한 도서관이 생긴다.

휴먼아시아(사단법인 아시아인권센터·(대표 서창록)는 오는 30일 오후 3시 김포시 양촌면 양곡리에 있는 재한줌머인연대(JPNK) 회관에서 ‘줌(Jum)도서관’개관식을 갖는고 27일 밝혔다.

줌도서관은 휴먼아시아의 후원 기업인 도서출판 비룡소(대표이사 박상희)와 킨더랜(대표이사 임종원)이 방글라데시 소수민족이자 난민인 줌머족 아동을 위해 각각 도서 1천권씩을 기증한 것을 포함 모두 2천600여권으로 문을 연다.

휴먼아시아를 통해 본 행사에 대해 알게 된 문구기업 ㈜모나미 (대표이사 송하경)은 아동들이 사용할 수 있는 펜, 물감, 연필, 샤프펜슬 등의 문구류를 지원했고 글로벌 보건의료 NGO인 메디피스(이사장 강영석)도 사무국을 새로 도배해 주는 등 도서관 건립을 위한 기본적 인프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재한줌머인연대 사무국장 초토 차크마씨는 “한창 독서를 통해 꿈을 키울 나이에 경제적 여건상 그럴 수 없었던 줌머족 아동들에게 더 없이 좋은 선물이 생겼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줌머인은 방글라데시 동남부 치타공 산악지대에 살고 있는 인구 65만 명의 소수 민족이다. 방글라데시 전체인구의 0.7%에 불과하다.

인도의 지배를 받을 때는 자치권을 인정받았지만 1947년 파키스탄으로 지배권이 넘어가면서 경작지가 수력발전소 건설로 수몰되고 인구의 40%가 인도로 강제이주됐다.

1971년 방글라데시가 파키스탄에서 독립하는 과정에서 벵갈리인들과 함께 투쟁을 벌였지만 자치권은 요원했다. 토지 약탈과 성폭행, 폭력, 살해 등이 난무해 줌머인들은 인권 유린을 피해서 난민의 길을 걷고 있다.

김포에 본부를 두고 활동하는 재한줌머인연대는 2002년 결성 후 자신들의 현실을 알리기 위한 기자회견과 부족 전통축제 등을 활발히 개최하고 있다. 결성할 때는 회원이 10명 남짓했지만 망명자들이 모이면서 지금은 60여명으로 늘어났고 이중 47명이 난민 지위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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