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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난’ 공공기관들 USKR에 출자 논란

경기都公·관광공사 등 300억 규모 현금출자 검토
실무진 협의 성사단계… 내년 3월까지 MOU체결
공기업 부채 많게는 수조원 달해 부채난 가중될

많게는 수 조원, 적게는 수 백억원의 부채로 빚더미에 올라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한 경기도시공사와 경기관광공사, 화성도시공사가 글로벌 테마파크로 조성될 예정인 화성 ‘유니버셜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USKR)에 300억원 규모의 현금 출자를 추진하고 나서 논란을 낳고 있다.

경기도는 이 같은 현금출자 방안을 이들 기관과 협의, 출자를 위한 막바지 실무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년 3월까지 현금 출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10일 도에 따르면 오는 2016년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인 USKR은 화성시 신외동 송산그린시티 동측 435만2천819㎡ 부지에 아시아 최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USKR 사업시행자인 USKR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는 내년 3월까지 부지 소유주인 한국수자원공사와 부지공급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현재 자본금이 266억원인 USKR PFV는 수공과의 부지공급계약에 앞서 총 4천억원 규모까지 자본금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총 자본금 중 85%인 3천400억원은 USKR PFV가 충당하고, 나머지 15%인 600억원은 경기도와 미국 유니버셜스튜디오 운영회사인 UPR(유니버셜파크&리조트)가 각각 7.5%(300억원)씩 나눠 출자한다.

또 경기도 출자분인 7.5%(300억원)는 경기도시공사와 경기관광공사가 150억원, 화성도시공사 150억원씩 나눠 출자하기로 하고, 도는 이들 기관과 실무협의까지 마친 상태다.

하지만 이들 공기업의 부채가 많게는 수 조원에서 수 백억원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현금 출자를 추진하고 나서 부채난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준 경기도시공사의 부채는 7조5천270억원이고, 경기관광공사는 144억원에 이른다.

화성도시공사도 6억8천100만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화성도시공사의 경우 지난해 행정안전부로부터 ‘부실 공기업’으로 선정된데 이어 감사원 감사에서 관련법 위반 등 문제점을 지적받아 현재 시의회가 운영실태 파악을 위한 특위를 구성해 본격 활동에 들어간 상태다.

도는 이 같은 현금 출자에 대해 UPR측이 행정적 지원 외에도 공공기관의 직접적인 투자유치 의지를 보여달라고 요청한데 따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도는 현금 출자에 따른 부채난 악화에 대해 현금출자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시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안에 대한 조항을 넣어 이들 공기업의 재정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투자유치 의지를 보여 달라는 UPR측 요청으로 공공기관도 시행사 자본금을 출자하기로 했다”며 “MOU체결 조항에 투자금 회수조항을 삽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자산개발과 포스코건설, 한국투자증권 등 9개 사가 참여한 USKR PFV는 USKR 사업에 모두 3조원 가량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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