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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다이어트’ 하려다 ‘예산 폭식’

‘여주 6대 축제’ 통합 불구… 전년比 14억원 증가

여주군청이 지역 축제나 행사에 대한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올해부터 ‘여주 6대 행사’를 통합 개최했지만 오히려 14억원 가량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여주군청에 따르면 군은 분산된 축제와 행사를 통합해 예산을 절감하고자 여주 도자기 축제, 진상명품 축제, 세종대왕 마라톤대회, 세종문화 큰잔치, 군민의 날 행사 등 5개의 축제 및 행사를 올해부터는 ‘여주가을축제’로 통합했다.

지난 9월 22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열린 축제에서는 축제와 대회별 특성에 맞게 참여행사와 공연 등이 펼쳐졌다. 하지만 군이 당초 예산을 절감하겠다는 취지와는 달리 한강살리기사업의 성공적인 공사 마무리를 기념하기 위해 ‘여주 남한강 가을축제’를 추가·개최하면서 예산이 1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여주 가을 축제에서 22억9천60만원을 사용, 이는 지난해 9억1천280만원보다 무려 14억여원이 증가됐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23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인 행사치곤 기억에 남는 행사는 KBS 열린 음악회와 비빔밥을 무료로 3만 5천여 명에게 나눠준 일 밖에 없다”며 “행사의 특성과 지역 특색을 살릴 수 있고 국제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의 효과가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주군의회 관계자도 “경기불황으로 주민 모두가 허리띠를 조르는 마당에 정작 지방자치단체는 주민혈세를 펑펑 쓰고 있다”며 “돈을 많이 써야만 성대한 행사를 치를 수 있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여주군 관계자는 “당초에는 여주남한강가을축제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 축제가 포함되면서 예산이 늘어나게 됐다”며 “내년에는 행사를 통합·추진하더라도 특성을 살리고 예산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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