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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계로 재력가男 유인 10억 가로챈 사기단 검거

미인계로 돈 많은 40~70대 남성을 사기 도박판에 끌어들인 뒤 10억여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양주경찰서는 10일 사기도박을 한 혐의(사기)로 총책 김모(57·여)씨와 유인책 이모(44·여)씨 등 4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다른 유인책 1명과 모집책 2명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속칭 ‘선수’ 3명을 쫓고 있다.

이들은 지난 8월 양평지역의 한 식당에서 재력가로 알려진 A(72) 씨를 상대로 조작된 화투를 이용해 속칭 ‘고스톱’ 도박을 해 9천만원을 가로채는 등 2006년부터 최근까지 17회에 걸쳐 남성 5명으로부터 1천만~5억원 등 총 10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모집책이 돈 많은 남성을 골라 총책에게 알려주면 유인책이 접근해 한적한 교외 식당이나 콘도의 도박판에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일정한 직업이 없는 자들로, 전국 점 조직화 된 모집책들에게 경제력이 있는 재력가들을 물색한 뒤 비교적 얼굴이 예쁜 여자를 우연히 만난 것처럼 속여 성관계를 하면서 피해자들과 친분을 쌓았다.

이후 범행 장소까지 데려가는 일명 꽃뱀(바람잡이), 설계한 화투를 바꿔치기 하는 일명 ‘선수’, 총책의 지시로 도박판에 도박자금을 배달하는 속칭 ‘꽁지’ 역할을 각각 분담해 사기 도박단을 조직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

지난 8월 중순에는 양평군 강상면 소재 한 식당 내에서 피해자 최모(72) 씨와 ‘고스톱’ 도박을 하면서 선수가 선을 잡을 때 술을 먹이는 등 정신을 혼란케 한 뒤 미리 준비한 화투 ‘탄’을 바꿔치기 하며 9천만원을 가로챘다.

피의자 중 총책인 김모(57세, 여)는 프로골퍼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는 등 자신의 신분을 위장하기도 하였다.

특히 이들은 검거 이후 유치장에 입감된 상태에서도 A4지 앞뒤로 메모를 하여 공범에게 전달하려다 발각되어 압수되는 등 범행은폐 및 증거인멸을 위한 기도를 지속적으로 하였으며, 과거 동종수법으로 사기도박 행각을 벌여 수차례 경찰조사를 받았음에도 한 차례도 구속되지 않는 등 치밀한 범죄행각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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