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선 학교의 불법찬조금 모금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와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도내 6개 학교가 불법찬조금을 모금하다 적발됐다.
특히 지난 2010년 총 4건이 적발되는데 그친 반면 올해는 9월 현재 6건이 적발돼 불법찬조금 모금을 근절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4월에는 광명시의 한 초등학교 1, 2학년 학급대표 학부모들이 어린이날과 학생들의 생일 행사를 위해 총 36명의 학부모들에게 3~5만원씩을 모금한 것이 적발됐다.
또한 수원시의 모 초등학교에서도 걸스카우트 어머니회가 학생들에게 간식을 제공하기 위해 39명의 학부모에게 총 110여만원을 모금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해 7월에는 양평군의 한 초등학교 2학년 학부모 16명이 학급회비 명목으로 1인당 2만원씩을 모금해 스승의날 담임교사 선물과 교육활동에 간식제공 등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박세혁 의원은 “불법찬조금 모금 자체는 당연히 문제가 되지만 찬조금이 학생들을 위해 사용된다면 교육현장의 현실적 지원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찬조금을 대신 할 현실적인 지원책이 마련되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