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민주당 용인시 수지구지역위원회(이하 민주당 수지위원회)가 확정된 바 없는 용인시 고교평준화가 결정난 것처럼 홍보, 물의를 빚은 가운데(본지 22일자 22면 보도) 이에 대한 한나라당과 용인시고교평준화추진위원회(이하 용인평추위) 등에서 공개적인 비판에 나서는등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김상곤 도교육감은 지난 16일 용인시의 고교평준화를 위해 김학규 용인시장 일행과 의견을 나눈 사실은 있지만 2014년부터 고교평준화를 실시하는 것은 확정된 것없이 향후 추가적인 논의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민주당 수지위원회는 김 교육감과의 면담 내용을 근거로 ‘민주당이 해냈습니다. 2014년 용인시 고교평준화 시행’이라는 현수막을 현재(22일)까지도 수지구청사거리를 비롯한 수지구 일대에 걸어 놓아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상태다.

한나라당도 발끈했다. 수지구 출신의 조양민 경기도의회 의원은 “용인시 고교평준화는 한선교(한·용인 수지) 국회의원과 용인시고교평준화추진위원회가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정부에 요구했던 사항”이라며 “뒷짐만 지고 있던 민주당이 갑자기 등장해 마치 용인시에 고교평준화를 성공시킨 것처럼 홍보하는 것은 분명한 선거법 위반이다”라고 강한 불쾌함을 나타냈다.

지난 2008년부터 용인시 고교평준화를 위한 서명운동에 나서는등 평준화 도입에 앞장선 신동희 용인평추위 회장도 “지난 16일 김상곤 도교육감과의 면담에서 2014년을 목표로 용인에 고교평준화를 실시하도록 해보자는 답변을 들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히 그때부터 시행하기로 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이 부분에 대해 민주당 수지위원회에서 잘못 해석한 게 맞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종희 민주당 수지위원장은 “현수막은 2014년에 용인시의 고교평준화를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용인시 수지구선거관리위원회는 현수막에 대한 진정서가 접수돼 조사를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