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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행패 욕설 추태 '기강실종'

수원시 고위직 행감 중 육두문자, 기자에겐 망언…‘자질론’ 도마위로

경기도내 일부 공무원들이 ‘막말’을 넘어선 채 ‘욕설’로 치달아 공직자들의 자질론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도내 모 고교에서 교사가 수업 중 욕설과 함께 특정 정치인을 비방해 물의를 빚은 가운데 앞서 용인시 민원실 담당 공무원이 시민에게 욕설을 하고, 수원시 일부 공무원들은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욕설을 퍼붙는 등 추태를 부려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28일 일선 시민들에 따르면 공무원들이 욕설 등 막말파문이 속에 민선5기로 취임한 김학규 용인시장은 ‘함께하는 행복한 용인’이란 시정 방침으로 친절도를 최우선으로 삼았고, 염태영 수원시장도 명품 친절을 위해 친절미소붐 CS운동을 전개기도 했다.

이처럼 자치단체장들의 친절한 공무원 만들기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장 공무원들의 막말 추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수원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고위 공무원이 시의원에게 육두문자가 뒤섞인 폭언을 하는 일도 벌어졌다.

28일 시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팔달구 소속 김 모 과장이 지난 25일 행감에서 건설개발위원회 소속 황용권 의원이 자신의 개인 프라이버시 문제를 거론한 부분에 대해 사과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XXX야 나이가 몇 살이냐? XXX이 시의원이면 다냐”며 욕설 폭언을 쏟아냈다.

또 지난 27일 오후 수원시에 출입하는 한 기자가 전화상으로 염 시장에게 휴일중에 인터뷰를 시도했다는 이유로 공보실 공무원에게 망언을 듣기도 했다.

공보실 A팀장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XX, 니까짓게 기자생활을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지만 기자XX가 나 모르게 시장한테 전화하는 경우가 어딨냐”며 “앞으로 시청에서 두고보자”라고 말했다.

이에 기자는 무슨 일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욕은 너무 심하지 않느냐고 항의하자 A씨는 “입장을 바꿔 생각 해봐라, 니가 한 짓 때문에 내가 X됐다”며 욕설 섞인 말을 했다.

앞서 김포시의 한 고교에서 수업 중 발생한 욕설파문 담당교사에 대해 경징계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8월 용인시의 민원실 공무원이 시민에게 욕설을 퍼부어 말썽을 빚는 등 공복(公僕)을 망각한 공직자들의 막말·욕설 추태가 잇따라 앞다퉈 대민 친절서비스를 무색케 하고 있다.

이처럼 품위유지 의무를 다해야 할 일부 공직자들이 시민들이나 공적 업무중에도 불구, 공격적이고 모욕적인 욕설을 서슴지 않으면서 공직사회를 흐려놓고 있어 일벌백계의 강력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한편, 서울고법은 지난 9월 22일 국감자료를 요구한 것에 대해 욕설로 대응한 한 공무원이 해임은 적절하다는 결정이 내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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