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목욕봉사 덕에 제가 더 건강해졌죠”

전직 소방관 한종병 씨, 15년 한결같이 장애인에 헌신
길음복지관 찾은 것 계기… ㈜코오롱 선행상 본상 영예

“15년째 해온 목욕봉사 덕분에 오히려 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있습니다.”

서울 성동, 중랑, 동대문, 노원구에서 25년간 소방관으로 일해 오다 지난 2007년 퇴직한 한종병(63)씨는 현재 동두천 생연동에 거주하며 월~금요일까지 꽉찬 목욕봉사 스케쥴에 맞춰 생활하고 있다.

움직일 수 없는 중증장애인들을 위해 목욕봉사하는 것이 일상생활화 돼있는 한씨는 소방관시절 야근근무를 마치고 매주 두차례 길음종합사회복지관으로 달려가 목욕봉사를 시작한지 올해로 15년이 됐다. 이제는 한씨의 봉사를 원하는 단골이 생길정도다.

한씨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4월 ㈜코오롱의 ‘살맛나는 세상만들기’, ‘제11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 본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1982년부터 소방관 생활을 시작한 한씨는 1997년 어느날 한 TV방송에서 장애인들을 목욕시키는 일이 힘든일이라 봉사자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길음사회복지관을 찾은 것이 인연이 돼 지금까지 일주일에 10~18명의 장애인 목욕봉사를 하고 있다.

15년간 목욕봉사만 5천200여시간을 해 온 한씨는 “목욕봉사를 하기 위해서는 내가 건강해야 하기 때문에 매일 운동을 하면서 오히려 내가 더 건강해지고 있다”며 “목욕 후 장애인들의 밝은 모습을 보면 내 가슴이 더 시원해지는 느낌이라 앞으로도 더 열심히 봉사를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한씨는 목욕봉사 뿐만아니라 동두천노인복지관을 찾아 주 2회 노인들을 위한 배식봉사도 하고 있으며, 신내복지관의 국토순례봉사단 회장을 맡아 장애인들을 위한 ‘대한민국 둘러보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8년에는 동두천장애인복지관에 목욕차량을 기증했고, 2007년부터 매년 100만원씩 장애인을 위해 복지관에 기부하는 선행도 이어가고 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