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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이호선 단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대한민국 대표 석학 ‘경영학’은 공동체로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대한민국에서 대부분의 성인들은 자신의 진로와 관련해 세번의 중요한 선택을 한다. 첫번째는 고교진학과 관련한 것이고, 두번째는 고교에서 문과냐 이과냐를 선택하는 것이고, 세번째는 대학 진학시 전공과 관련한 것이다. 그리고 대학 진학시 선택한 전공은 대개의 사람들에게 직장선택의 결정적 기준이 된다.

글 l 이동훈기자 gjlee@kgnews.co.kr

 

 


지난 2010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에서도 인문계열 학생들은 경영학과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한국 대학 사회에서 경영학과는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세간의 이목속에 법학전문대학원이 생긴 이후에도 경영학과는 간판학과로 우수 인재를 휩쓸고 있다. 갈수록 심화되는 취업난 속에 학생과 학부모들이 취업에 유리한 상경계열, 그중에서도 경영학을 선택하는 것이 주된 이유다.

정보화의 바다인 인터넷시대의 총아 위키백과는 경영학(經營學, 영어: business administration)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경영학은 20세기 산업구조가 복잡해지고 수많은 기업들 사이에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서 실제 회사 경영에 필요로 하는 지식의 체계화와 이의 전달을 위해 경제학에서 독립한 학문으로 경영학의 연구 분야는 넓게는 국민 경제, 좁게는 회사에서 발생되는 실제적 문제들이다. 국민 경제와 기업의 발전, 즉 효율적이고 수익성의 향상을 위한 계획이나 조직 체계의 개선책에 관한 연구와 실천에 경영학이 직접 관여한다고 볼 수 있다.

이호선 교수가 말하는 경영학이란

한국 경영학의 대표 석학중 한명으로 꼽히는 이호선 단국대학교 교수는 “경영학은 단지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똑같은 노력으로 더 효율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냐를 고민하는 학문”이라고 간단히 정의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서로 협력하고 존중하며 소통을 통해 더 큰 이익을 얻어 내는 것이 경영학 철학”이라는 이 교수는 “대학 학부 경영학과(Business Administration 혹은 Management)는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 조직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문적 지식을 체계화한 학문을 가르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공동체로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말한다.

이 교수는 “돈 잘 벌고 취직 잘되는 곳이 경영학부라고 생각하고 학생들이 지원하는데 그것은 경영학이 아니다”라며 “사회적 동물인 사람은 혼자 살 수 없고, 혼자 할 수 없는 일도 함께 하면 이뤄낼 수 있는 것이 경영학”이라고 강조했다.

 

 


사회 리더를 키우는 것 또한 경영학

조직의 구성과 운영을 잘하면 조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경영학 자체가 산업사회를 시작으로 20세기부터 생긴 학문이지만 옛날부터 조직은 있었고 그 안에 경영학이라는 학문이 존재했으며 NGO단체 등 수익을 내지 않는 곳에서도 더 잘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도 경영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이 교수는 사회의 리더를 키우는 것 또한 경영학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이와 함께 사회에 필요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리더십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한다.

“단순한 재무적 성과가 아니라 조직의 성과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고, 리더십은 미래 경쟁력의 핵심요소로 대학뿐 아니라 기업을 포함한 많은 조직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이 교수는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경영자나 위대한 정치가 또는 역사적으로 업적을 남긴 위인들을 따라한다거나 단순히 어떤 기법이나 기술을 배워 실행하는 것이 리더십의 성공이 아니기에 리더에 대한 개념과 그것이 의미하는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사관리학회장으로 활발한 활동

유독 조직 관리와, 문화, 구조, 활성화 등에 관심이 많은 이 교수는 한국인사관리학회 제27대 회장으로 추대돼 활동 중이다.

지난 1978년 창립해 올해로 33주년을 맞은 한국인사관리학회는 인사?조직?전략?노사 분야에 관한 연구를 촉진하는 단체로 한국 기업발전에 숨겨진 보고로 명성이 높다.

이 교수는 “학회 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해 달라는 회원들의 마음을 받들어 조직의 성과와 지속적인 경쟁 확보의 인적관련 논문을 발표하고 인사관리의 이론과 실제 관련된 연구 등을 통해 더욱 발전된 학회를 만들어 가겠다”면서 “특히 매년 4회 발간하는 ‘조직과 인사관리연구’라는 학술지를 질적으로 향상시켜 기업 경영과 인적자원관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교수실을 나오는 순간 특이한 점 하나를 발견했다. 마치 독서실인양 교수실 안에 책상들이 빼곡했다. 기자의 호기심에 “방에 왜 이렇게 책상이 많아요”라고 질문하자 “학생들이 공부할 공간이 부족하다고 해서 교수실이 크진 않지만 학생들에게 책상을 내주고 한켠 조그만 자리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는 답이 미소와 함께 돌아왔다.

공부하고 싶어하는 학생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 아닌가 되묻는 이 교수에게서 인간중심의 경영학이 새삼 묻어 나왔다.

이호선 교수 이력

△1955년 경남 하동 출생

△한국과학대학원(KAIST) 경영과학과(박사)

△한국과학대학원(KAIST) 경영과학과(석사)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학사)

△현 한국인사관리학회 제27대 회장

△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강사

△현 단국대학교 산업연구소 소장

△현 단국대학교 대학평의원회 평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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