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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특집] 제57회 경기도체육대회

수원시 역대 최고점수로 종합우승 7연패 달성.
단체장 체육지원정책에 따라 시·군간 승패 엇갈려

 

‘하나된 경기의 힘’ 체육웅도 틀 다진다

글ㅣ김동섭 부장 kds610721@kgnews.co.kr

사진ㅣ사진부 일동

‘하 나된 경기의 힘! 수원에서 세계로’ 지난 5월 12~14일 사흘간 수원에서 펼쳐진 제 57회 경기도체육대회는 스포츠의 감동이 어우러지는 경기도민의 한마당 축제로 승화시킨 대회였다.

이번 대회에서 수원시는 전체 20개 종목 중 수영, 축구, 테니스, 정구, 탁구, 복싱, 배드민턴, 탁구, 태권도, 보디빌딩, 우슈 등 12개 종목을 휩쓸며 역대 최고점수인 3만6천48점을 획득, 1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 점수는 지난 대회 역대 최고점수인 3만4천108점보다 1천940점을 더 따낸 경이적인 기록이다.
 

 

 


이로써 수원시는 7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며 ‘스포츠 메카’ 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이 놀라운 저력은 경쟁 도시인 용인과 성남이 근래 직장운동 경기부 해채 논란으로 크게 위축된 반면 수원시는 더 적극적인 지원으로 차별화를 꾀함으로써 가능했다. 롱런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수원시는 수영과 유도에서 각각 종목 7연패, 보디빌딩 6연패, 우슈와 태권도 5연패, 정구와 탁구는 4연패, 씨름은 3연패를 달성, 확고한 우위를 다졌다. 2부에서는 이천시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천시는 정구, 보디빌딩, 탁구, 우슈, 궁도 등 5개 종목의 우승에 힙입어 지난해에 이어 거푸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1부와 2부의 2, 3위는 고양시(2만2천963점)와 용인시(2만2천480점), 오산시(2만1천825점), 포천시(2만1천602점)이 각각 입상했다. 성취상은 1, 2부 각각 의정부시와 양주시가 1위를 차지했다. 의정부시는 지난해보다 5천91점을 더 얻은 1만6천757점, 양주시는 2천856점을 더 얻은 1만8천831점을 획득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평택시는 3천122점이 더 향상돼 셩취상 2위에 오르면 내년도 58회 개최시로서의 진일보하는 의지를 과시했다.

평택시는 또 1부에서 모범선수단상을 수상했으며, 2부에서는 안성시가 차지했다. 개막식 때 입장 질서와 통일 복장, 홍보 대열 등을 채점하는 입장상은 성남시와 연천군이 1, 2부 각각 1위에 올랐다.
 

 

 

 

 


이번 체전 무엇을 숙제로 남겼나.

이번 체전은 시군 체육정책 지원 여부가 승패를 갈랐다는 평가다. 가장 많은 직장운동부를 육성한 수원시의 종합우승은 이미 예견됐다. 12개 종목 우승과 2,3위 각 4개 종목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다. 고양시와 안산시가 2위와 4위로 각각 3~2단게 도약하고, 차기 개최지인 평택시와 안양, 의정부, 광명시 등도 점수가 크게 향상된 것은 단체장의 체육정책에 대한 배려와 지원을 반영한 것이다.

반면 지난해 말 직장운동부 존치 여론을 무시한 채 구조조정을 단행한 용인시와 성남시는 각각 8천922점, 5천81점이 감소한 점수를 따내 3위와 5위로 지난해 성적보다 한 단계씩 내려앉았다.

또한 이번 대회는 7년 만에 개회식을 주간(낮)에 치르며 불꽃놀이 등 예산절감은 했으나 주 경기장 중앙에 마련한

시설 철거가 늦어지며 육상 트랙과 필드경기가 지연됐는가 하면 일부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다소 혼선을 빚었다. 각 선수단의 숙박업소 문제도 빈축을 샀다. 대다수 개최시가 각 시군 선수단의 숙박업소를 알선해 도움을 주는데 반해 수원시는 이를 적극적으로 관여치 않아 불만을 샀다. 일부 숙박업소가 선수들이 낮에 들어오면 ‘대실료 달라’로 억지를 부리는 등 말썽을 빚을 것이다. 이밖에 ‘유종의 미’를 살려야 할 페회식 때의 썰렁함도 여전히 숙제로 남겼다.

반면 수원시의 체전준비는 호평을 받았다. 개회식 당일 각 시군 선수단과 VIP들에 대해 전담 직원을 수원종합운동장 입구에 배치해 개회식장까지 안내토록 배려한 의전 조치는 두고두고 회자됐다.

주 경기장의 시설 리모델링도 찬사가 쏟아졌다. 좌석수를 과감히 2만7천 석에서 1만2천여 석으로 대폭 줄여 서구체형에 맞는 접이식 의자로 전격 교체한 것이나 낙후된 전기시설과 음향시설을 최신식 디지털 시스템으로 바꿔 운동장 어느 곳에서나 생동감 넘치는 스테레오를 만끽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다. 3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뒷바라지도 눈길을 끌었다.

각 경기장마다 자신의 집안행사처럼 선수들의 불편이 없도록 도왔으며 관중객들에게도 차와 생수 봉사로 경기장 안팎이 다정다감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한몫 했다. 이외에도 대회 때마다 고질적인 병페였던 부정선수 및 판정시비에 따른 폭력사태는 볼 수 없어 성숙된 체전의 모습을 보여줬다.

 

 

 



[인터뷰] 염태영 수원시장

7연패는 세계대회 유치 기반·저력 갖췄다는 의미

이젠 국제 스포츠대회 유치하는데 힘쓸 것

염태영 시장은 “7연패 위업 달성은 세계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기반과 저력을 갖췄다는 의미”라면서 “이젠 국제 규모의 스포츠대회를 유치하는데 힘쓰겠다”고 종합우승 소감에 대신했다.

그는 롱런을 계기로 어떤 목표를 갖는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면서 “이제 수원은 명실공히 국제적 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제반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부산 아시안게임, 대구세계육상대회처럼 국제대회를 유치하고 싶다. 도지사께 적극 건의할 것이다. 역사문화도시와 스포츠도시를 융합해 국내 최고의 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성적이 부진한 일부 종목에 대해 “부진한 종목에 매스를 대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자극은 필요할 것 같다”면서 “그렇다고 인근 용인시처럼 직장부 해체나 특별종목에 대해 지원을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단합하고 더욱 분투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안팎에서 ‘문화시장’이라고 평가하는데 대해 “문화와 체육은 양자택일의 사안이 아니다. 문화라는 큰 범주에서 서로 어우러지는 것이다. 체육은 시민의 건강을 지키고 도시의 위상을 높인다. 도시의 경쟁력은 스포츠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 재단을 놓고 도와의 신경전에 대해서는 “수원시와 도 측이 각각 법률적 판단을 의뢰해 놓고 기다리는 중이다. 희망사항일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수원시로 이관될 것으로 믿는다. 그게 순리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염 시장은 학교 체육과 관련, “현재 수원 지역에는 80여개 초중고교에서 29개 종목, 1천300여 명의 엘리트 선수들을 육성 중이다. 앞으로 광교와 호매실 지구 확장 땐 더 많은 꿈나무들이 육성될 것이다. 도교육청과 시교육청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꿈나무들을 지원하고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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