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서울 영등포역에서 열차에 치일뻔한 아이를 구하고 두 다리를 잃은 뒤 사회의 소외된 이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 와 ‘아름다운 철도원’으로 기억되고 있는 부천역관리역인 개봉역의 김행균 역장이 또다시 소외 어린이들을 위해 ‘2012 희망열차’를 운행해 감동을 주고 있다.
김 역장은 지난 10일 인천과 부천의 6개 아동보육시설 어린이 320명과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난치병으로 치료받고 있는 20명의 어린이 등 총 340명을 동인천역으로 초청해 정동진까지 가는 희망열차를 운행했다.
김 역장이 구상한 희망열차는 코레일의 특별열차로 편성돼 10일 밤 10시30분 동인천역을 출발, 다음날인 11일 아침 5시50분에 강원도 정동진역에 도착했다.
희망열차가 달리는 동안에는 모아, 김채희 등 가수들의 공연과 코레일 봉사회원 및 GLORY 부천지역단 회원들이 함께 만든 웃음 콘서트와 같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강원도 정동진역에 도착한 뒤에는 해돋이와 불꽃놀이, 태백 용연동굴, 석탄박물관, 태백 눈썰매장 관광 등이 이어졌다.
김 역장은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줄 수 있는 행사를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에 소외된 이웃들을 돌아보고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