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다가오는 졸업시즌을 맞아 도내 전체 초·중·고교장들이 모여 알몸뒤풀이 등 폭력적인 졸업식을 예방하고자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1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2천173개의 거의 모든 초·중·고교가 오는 2월7일부터 18일까지 12일 동안 졸업식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일선 학교의 건전한 졸업식 문화를 정착시키고 발생 우려가 있는 졸업식 사고를 예방하고자 20일 도교육청 대강당에서 도내 전체 초·중·고교 교장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날 회의에서 과거 졸업식장에서 만연했던 폭력적인 졸업식 뒤풀이 대책 발표와 함께 참여·축제형식의 졸업식 시행을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아울러 졸업식의 알몸 뒤풀이와 신체에 밀가루와 달걀 등을 던지는 행위는 물론 이런 행위를 촬영해 배포하는 것까지 폭행과 성폭력범죄로 취급해 강력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경기지방경찰청과 사고차단을 위한 예방순찰 등의 협약을 체결했으며, 경찰의 협조를 얻어 졸업식이 치러지는 학교 주변에 경찰 병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또한 각 지역교육청과 학교를 통해 졸업생의 학부모들에게 ‘졸업식 뒤풀이는 일찍 귀가해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지도 바란다’는 내용의 SMS문자도 전송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새로운 졸업식 문화 정착에도 앞장서고 있다.
도교육청은 학생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졸업식을 활성화하고 ‘교복 물려주기 운동’과 연계한 나눔의 졸업식 문화 조성, 학교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한 전시·공연 등 축제형 졸업식 등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과거 무질서하고 문란하게 진행됐던 졸업식 뒤풀이의 추방을 위해 소통하고 공감하는 즐거운 졸업식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고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