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올해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3천억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천716억원에 비해 284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이를 활용해 민간투자 포함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 결성을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청년 창업을 독려하기 위해 창업초기펀드에 대한 지원 비중을 지난해 37%에서 55%까지 크게 늘리기로 했다.
또 중기청은 정부의 투자액에 맞춰 일정 비율을 민간 투자자가 지원하는 ‘엔젤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1인 창조기업펀드, 인큐베이팅펀드, 대학펀드 등의 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엔젤투자자의 범위도 개인과 단체에 한정됐던 것에 반해 대학이나 기업, 전문기관 등으로 넓히기로 했으며 위탁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통해 소규모 연기금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모태펀드를 포함한 창업투자회사 등의 벤처투자 실적은 모두 1조2천608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규 벤처펀드 결성 규모도 2조2천591억원으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중기청은 전했다.
업종별로는 일반제조(29.3%), 정보통신(27.0%), 문화콘텐츠(24.6%), 생명공학(7.4%) 등의 순으로 투자비중이 높았다.
중기청 관계자는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유망기업 옥석이 가려진데다 최근 모바일·IT 기술 발달로 벤처기업이 증가한 것이 투자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