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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 못하는 ‘알뜰주유소’

개점 초기 휘발유를 ℓ당 100원 싸게 공급하며 고객의 호응을 얻었던 ‘알뜰주유소’가 ‘알뜰’이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됐다.

연일 오르고 있는 국제유가의 고공행진과 함께 주변보다 높은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29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www.opinet.co.kr)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용인시 처인구 경동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918원이다.

용인시 처인구 주유소(96개)의 평균 휘발유 가격(1천982원)보다 64원 저렴하다.

개점 첫날 ℓ당 1천843원으로 처인구 주유소의 평균(1천944원)보다 101원 쌌던 것에 비하면 한달 새 인근 주유소와의 휘발유 가격 차이가 줄어들었다.

경동알뜰주유소의 한 달 간 상승폭은 75원으로 처인구 주유소 평균 상승폭(38원)의 배 가량이었다.

개점 초기만 해도 경동주유소는 처인구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가장 싸게 팔았지만 현재는 양지주유소(1천918원)와 같은 가격에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전국 주유소의 하루 평균 판매량은 34드럼(1드럼은 200ℓ가량)이지만 알뜰주유소 1호점은 160드럼 가량 된다”며 “판매 물량이 많아 유가 상승기에 다른 주유소보다 국제 유가 상승분이 소비자가격에 빨리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알뜰주유소에 카드사 할인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알뜰주유소가 결코 ‘알뜰하지 않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현재 이란 제재 등으로 국제 유가가 여전히 강세를 보임에 따라 알뜰주유소와 일반 주유소의 가격 격차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기름값 안정을 위해 야심차게 알뜰주유소 정책을 내놨지만 유가 고공행진 앞에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경부는 올해 일반주유소보다 싸게 제품을 공급해온 농협 주유소 확대와 일반 주유소의 전환 유도 등을 통해 알뜰주유소를 7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한 1분기 중 일반 신용카드 할인폭의 배 수준인 ℓ당 120원을 할인하는 알뜰주유소 전용 신용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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