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표 과일로 서민들의 비타민을 보충해 주는 감귤이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품귀현상’과 함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감귤 10㎏(특) 한 상자의 도매 가격이 현재 4만6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0% 이상 오른 것이며 5년 전보다는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올겨울 감귤의 총 생산량은 56만t으로 작년보다 10%가량 증가했지만 사과와 배등 명절 대표 과일의 가격이 너무 올라 사람들이 대체 과일인 귤을 많이 소비해 귤 값도 덩달아 뛴 것이다.
이마트의 설 명절 기간(1월5∼24일) 귤 매출이 20.5% 신장했고, 명절 이후에도 소비는 계속 증가해 지난달 25∼30일 귤 매출은 작년 설 이후 같은 기간에 비해 54.8% 신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감귤이 작년보다 당도가 1~2도 높아 수요가 늘어난 반면 유통기간이 짧아진 탓도 있다.
이는 수확철에 비가 많이 와 상대적으로 감귤껍질이 얇아져 빨리 물러지고, 가공용 감귤의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대형 마트에서도 귤 가격이 뛰고 있는 것이다.
롯데마트에서는 귤을 100g당 평균 33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 오른 것이다.
이마트는 노지 감귤 4㎏ 기준으로 작년보다 2% 정도 오른 1만1천900원에 판매하고 있지만 가격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호정 이마트 감귤 담당 바이어는 “올해는 대표 겨울 과일인 귤의 매출이 급증해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며 “감귤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물량은 부족한 상황이어서 도매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