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지난해 기준 4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한건설협회는 2011년 국내 건설 수주동향을 조사한 결과, 2010년 103조2천억원의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2011년 110조7천억원 으로 7.2%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연간 국내 건설 수주액 증감률을 살펴보면 2008년 -6.1%, 2009년 -1.1%, 2010년 -13.0%으로 3년째 감소세를 보이다 4년만에 오름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작년 수주액은 최근 5년 동안의 실적 가운데 두번째로 낮은 액수여서 아직 건설경기가 회복됐다고 속단하기는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수주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127조9천억원)은 물론 2008년(120조1천억원), 2009년(118조7천억원)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2011년도 국내 수주는 공공부문이 부진한 반면 민간부문이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부문은 대형 국책사업이 줄어든 탓에 36조6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줄었으나, 민간부문은 민자철도사업과 세종시, 혁신도시 주택분양의 호조로 전년 대비 14.0% 늘어난 74조원을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2010년보다 6.2% 감소한 반면 건축은 16.2% 증가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4대강 사업과 같은 대형 국책사업 등 공공부문 수주가 2년 연속 감소해 건설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았다”며 “부산에서 시작된 지방 주택경기 회복세가 수도권까지 확산되지 못한 데다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감소, 유로권 재정위기 등이 겹쳐 올해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