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의 국외 자원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지난해 국외직접투자가 400억 달러를 웃돌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2011년에도 국외직접투자액이 신고 기준으로 444억9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29.5%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같이 국외직접투자액이 4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역대 최대이기도 하다.
국내 기업들이 국외직접투자를 가장 활발히 진행한 업종은 광업으로 투자액이 203억7천만 달러로 전년의 배로 급증했다.
이는 미국(109억3천만 달러), 호주(38억9천만 달러), 캐나다(16억4천만 달러) 등에서 에너지 기업들이 자원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반면 금융보험과 부동산임대업 투자는 크게 줄어 대조를 이뤘다.
금융보험업은 2010년 63억7천만 달러에서 지난해 47억3천만 달러로 25.7% 감소했고, 부동산임대업은 같은 기간 23억 달러에서 10억7천만 달러로 반토막이 났다.
우리 기업들이 직접 투자를 많이 한 나라는 미국(164억3천만 달러), 중국(48억7천만 달러), 호주(41억1천만 달러), 캐나다(18억9천만 달러), 홍콩(15억4천만 달러) 등이다.
이 중 국가에 대한 자원개발 투자가 크게 늘어난 호주는 2010년 13위에서 지난해 3위로, 캐나다는 11위에서 4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하지만 유로 지역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영국과 네덜란드에 대한 투자는 각각 69.6%, 82.5% 급감했다.
송금 기준 국외직접투자를 보면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44.8%)과 도소매업(51.6%)이 급증했고, 부동산임대업(-70.3%)은 급감했다.
주요 투자대상국은 미국(58억7천만 달러), 중국(35억7천만 달러), 호주(13억5천만 달러), 홍콩(13억2천만 달러), 캐나다(13억2천만 달러)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