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와 계속되는 기름값 상승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경제성이 뛰어난 경차만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경차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8만4천899대 판매되며 경차 시장의 문을 연 1992년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 경차는 1만3천781대가 팔려 작년 1월보다 5.1% 증가했으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경차의 점유율(16.8%)이 대형차(16.1%)를 앞질렀다.
앞서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작년 10월 보고서에서 올해 자동차 내수 시장은 1.1% 감소하겠으나 경차 판매는 18만5천대로 0.5%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업계는 경차가 이런 전망을 넘는 수치로 최고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기아자동차 레이는 지난달 4천496대가 팔리며 경차 시장의 성장을 이끌며 계약 대수도 6천여 대로 돌풍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달 모닝 계약은 7천500여 대로 설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에도 크게 줄지 않았다”며 “결국에는 경차 시장 전체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