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된 제9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중등부 클래식5㎞와 복합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오른 조범기(수원 영덕중)의 소감이다.
올해 중학교를 졸업하는 조범기는 이번이 동계체전 두번째 출전이다.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야구를 하며 투수로 활동했던 조범기는 아버지 조성훈(48) 씨의 뒤를 이어 크로스컨트리 선수가 되기 위해 중학교 2학년 때 종목을 전향했다. 지난 2010년 성남 매송중 1학년 때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했던 조범기가 크로스컨트리로 종목을 전향한 데에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투수임에도 담력이 약한 아들이 달리기에 소질을 보이자 크로스컨트리로 전향을 제안한 것.
주위에서도 달리기를 잘하는 조범기가 기술만 갖춘다면 국내 정상급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판단, 종목 전향을 적극 추천했다.
평소 달리기를 좋아하고 체력이 좋은 조범기는 지난해 처음 출전한 동계체전 클래식 5㎞와 프리 10㎞, 복합에서 모두 8위에 오르며 메달 전망을 밝힌 뒤 크로스컨트리 입문 2년 만인 올해 당당히 클래식 5㎞와 복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체력이 좋은 반면 아직 테크닉이 부족해 프리종목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기술력만 보강한다면 국내 1인자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조범기는 아버지의 뒤를 따라 태극마크를 달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해 입상하는 것이 목표다.
조범기를 지도하고 있는 김정민 영덕중 코치는 “조범기의 장점이자 단점은 자신감”이라며 “자신감이 지나치지만 않으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입상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강원 평창중 1학년 때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해 대학 1학년 때 국가대표로 발탁된 아버지 조성훈 씨는 1회와 2회 동계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한 경험이 있고 1984년과 1988년 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한 경험이 있는 크로스컨트리 베테랑이다.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대표팀 감독도 지낸 바 있는 조성훈 씨는 현재 평택여고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