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행정업무 경감을 위해 경기도교육청이 오는 3월부터 실시하는 행정실무사배치를 놓고 도내 병설유치원 교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2011년 12월 현재 경기도에는 1천7개의 병설유치원에 약 1천600명의 교사들이 재직중에 있다.
병설유치원 교사들은 교육 외에 각종 업무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도교육청이 각급 학교 교사들의 행정업무 경감을 위해 올 1학기부터 배치예정인 행정실무사를 병설유치원에도 투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치원 교사들은 특히 올해부터 만5세 누리과정이 추가 실시되는 등 유치원 아동들에 대한 정부지원금에 대한 학비지원 업무외에도 급식비, 종일반 및 하모니, 특성화 활동 교사 인건비 지급 등 과중한 회계업무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병설유치원 교사들의 행정실무사 업무분장 대부분이 거의 회계업무로 새롭게 배치될 행정실무사의 업무에 적합하지 않고, 일선학교의 업무분장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1학기부터 배치되는 행정실무사는 교무실에 상주하면서 회계업무를 제외한 교사들의 공문서 작성 등의 행정사무를 대신하게 된다.
다만 도교육청은 유치원 교사들의 요구에 따라 병설유치원의 회계업무를 학교 실정을 고려해 분장할 것을 협조하는 공문을 지난 20일 각급 학교로 발송했다.
그러나 유치원 교사들은 공문이 단순히 협조를 요청함에 따른 강제성의 결여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유치원 교사 K씨는 “학교 행정실은 유치원 회계업무에 대해서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강제성 없는 공문이 과연 효력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병설유치원 교사들의 회계업무 분장을 위해 각급 학교에서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