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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도시교통정보시스템 단말기 예산낭비 논란

도시교통정보시스템(이하 UTIS)구축을 위해 수원시와 경찰청이 연계해 택시에 전자단말기를 무상 지급하고 있으나, 정작 대부분의 택시기사들이 시스템상 오류등 문제를 지적,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져 예산낭비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수원시와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UTIS 구축을 위해 시와 연계, 오는 12일까지 수원지역 택시 총 4천760대에 교통정보 취합해 안내하는 기능이 장착된 네비게이션 단말기를 지급한다.

UTIS 사업은 실시간 교통정보 및 돌발상황 정보가 도로상의 전광판이나 네비게이션, 인터넷, ARS, 휴대폰 등을 통해 운전자에게 제공되는 미래형 교통정보제공 시스템을 제대로 정착할 경우 교통편의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택시기사들은 시에서 무상으로 지급받은 네비게이션 단말기가 잦은 고장은 물론 기존 네비게이션보다도 현격히 프로그램 질의 떨어진다는 단점 등을 이유로 사용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확인 결과 택시기사들은 시에서 지급된 단말기를 아예 설치하지 않거나 기존 네비게이션과 같이 설치해놓고 사용은 하지 않고 있어 무리한 사업추진으로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까지 일고 있다.

택시기사 오모(48)씨는 “시에서 무료로 단말기를 지급해줬지만 사용이 불편해 대부분의 택시기사들은 사용을 꺼리고 있다”며 “어쩔수 없이 달아 놓고 정작 기존 단말기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택시기사 최모(52)씨도 “고장이 잦아 손만 많이 가는 애물단지로 지금도 AS를 맡긴 상태”라며 “기왕에 교통정보체계 구축이라면 쓸만한 장비를 장착해주지 애꿎게 돈만 낭비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 준비과정에 있어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빠른 시일내 수정·보완할 계획”이라며 “UTIS사업이 정착되면 교통 상황과 치안, 재난 등의 정보를 신속히 확인할 수 있어 시민의 교통편익이 보다 증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2006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인구 20만명 이상의 도시 22개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에는 예산 211억원을 투입해 수원, 광주, 구리, 하남 등에 UTIS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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