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의회 사이에서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것은 허재안 도의장과 도의회 내부의 의사전달과정에 원인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허재안 의장의 분명한 입장표명을 바란다”
이홍동 도교육청 대변인은 15일 출입기자 간담회를 통해, 지난달 9일 배갑상 도교육청 감사담당관이 도의회 업무보고를 거부하며 비화된 도교육청과 도의회의 갈등과 과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도교육청은 1천200만 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를 존중하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존중할 것이다”라고 전제한뒤 “이번 일에 대해 도의회에 공식적인 사과를 할 것”이라면서 도교육청의 실수를 인정했다.
이어 “김 교육감의 사과 의사가 있었던데다 도의회와 원만한 사과의 형식을 협의하던 중 허재안 의장과 도의회 내부의 의사전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교육청은 꾸준히 사과를 표명하고자 하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도교육청의 사과의사에도 불구하고 도의회가 도교육청 관련 의안 처리를 하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도의회에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끝으로 “허 의장이 이번 사태를 악화시킨 도의회를 대표해 입장표명을 바란다”고 강조하며 “도교육청은 허 의장의 입장표명과는 별개로 도의회에 대한 존중은 물론 사과표명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도의회는 김상곤 도교육감의 분명한 사과와 담당자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 한 도교육청 관련 의안처리를 거부할 입장을 표명한바 있어 원만한 사태 해결없이는 2013년 시행예정인 광명·안산·의정부 고교평준화 도입 등 도교육청의 올해 업무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한편, 도교육청의 이날 공식적인 사과 입장표명에 따라 향후 도의회의 진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