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고양 양일초등학교 학부모들이 학교 인근 건설폐기물처리업체의 이전을 주장 도의회를 찾아가 시위를 벌이는 등 조속한 문제해결을 촉구한 가운데(본보 2월 2·3·8·10·14일, 3월6·7일자 1·6·7면 보도) 주민총회를 열고 등교거부 연장 및 학생들의 인근학교에 분산수용을 교육청에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자식을 지키는 양일초등학교 학부모 모임’(이하 자양모)은 오는 24일 위시티 입주민과 식사동 주민이 참석하는 ‘주민 총 궐기대회’를 예고해 다시한번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19일 자양모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5시 위시티 2단지 자이안센터 멀티룸에서 각 단지 회장단 및 동대표 등 주민들과 환경지킴이, 환경수호대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 참석자들은 고양시와 고양교육지원청이 양일초 등교거부 사태를 안일한 태도로 방관하는데다 안전대책 수립에 소극적 점을 감안, 등교거부 기간 연장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추가 등교거부 첫날인 19일, 약 50여명의 학생들이 학부모와 함께 고양교육청을 찾아 자율학습을 할 계획이었으나 교육청의 제지로 내부 진입에는 실패했다.
또한 자양모는 양일초 학생들에 대한 주변 다른학교로의 분산수용을 요구하기도 했다.
위시티 인근에는 약 800m 거리의 원중초등학교와 1.5㎞에서 2.3㎞ 떨어진 곳에 일산은행초, 풍동초, 다솜초 등 총 4개 초등학교가 있다.
자양모 관계자는 “학생에게 변화가 있어 학교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 문제가 있어 떠나는 것이기 때문에 전학이 아니라 분산수용이 이뤄져야 한다”며 “주변 학교로 분산수용시 통학에 필요한 통학버스는 물론 내년 입학예정자들에 대한 계획도 구체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양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분산수용은 불가능하며 학생의 전학을 원하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양교육지원청은 19일 양일초를 방문해 전학 관련 의견 수렴을 했으며, 이날 학교에 나오지 않은 학생은 약 40명으로 지난 2월 1차 등교거부 시 출석하지 않은 학생이 일일 최대 약 400명이었지만 3월의 2차 때는 160명으로 등교거부 학생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