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최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무상급식 예산의 확대를 놓고 ‘답답하다’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씁쓸하다’라고 반박했다.
도교육청은 29일 이홍동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김문수 도지사가 지난 28일 연천군 백합산업단지에서 열린 찾아가는 실국장 회의에서 “위험한 도로의 보수가 시급한데 무상급식 등으로 예산이 많이 들어가 답답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멀쩡한 도로를 파헤쳐 예산을 낭비하는 것에는 관심없고 무상급식 탓만 하는 도지사의 발언은 씁쓸하다”며 “김 지사가 시대의 흐름에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올해에도 학교급식에만 1천억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김상곤 교육감이 시작해 이미 전국적으로 보편화 된 무상급식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무상급식은 이미 대한민국의 보편적인 흐름이 됐으므로 이제부터는 중앙정부의 예산지원 촉구 등 어떤 방식으로 보편적 복지를 구현할 것인지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때다”며 “우리 경기도에서는 시대의 흐름에 불통(不統)하는 모습이 더이상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상급식의 교육적 효과, 물가하락 효과, 가정경제 도움 효과 등은 따로 거론하지 않겠다”며 무상급식의 순기능을 강조했다.
한편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29일 오후, 인천에서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학교급식 관련 중앙정부의 교육재정 확충’을 안건으로 제출해 교육과학기술부와 국회에 건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