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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소통입니까?… ‘꽁무니’ 뺀 화성시장

 

 

<속보>제부도 주민들이 지난 28일 화성시청 앞에서 화성시의 이중적 행정집행에 항의해 최소한의 생존권 보장 및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강력 반발한 가운데(본보 3월23일·29일 7·6면 보도) 채인석 화성이장이 같은 시간 시청 뒷산에서 공무원들과 도시락을 먹는 행사를 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화성시는 이날 행사가 시장과 하위직 공직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사전에 마련된 자리라고 밝혔지만, 제부도 주민들의 이날 집회 역시 사전에 예고돼 있던 것이어서 시민과의 소통은 무시한채 오히려 시민들을 피하기 위한 꼼수를 쓴 것 아니냐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다.

1일 화성시에 따르면 채인석 시장은 지난 달 28일 7급이하 공직자 6명이 참석한 ‘직원들과의 대화’라는 행사를 진행했다.

시는 이날 행사가 시정 공유와 소통 강화를 통해 시정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이 행사를 마련됐으며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2시간가량 시청 뒷산에서 비서실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도시락을 함께 먹으며 대화와 토론을 갖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채인석 시장이 직원들과의 대화를 진행했던 이날 오전 10시부터 150여명의 제부도 주민들이 시청 앞에서 시의 일방행정에 항의해 집회를 벌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비난을 자초했다.

특히 일부 공무원들은 제부도 주민들의 항의집회 등이 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의 연기를 건의했지만 채 시장의 강행 의지가 확고했던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심지어 행사에 참석한 일부 직원들조차 주민들의 성난 목소리 속에 열린 이날 행사에 참석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웠다고 주변에 밝힌 것으로 전해져 공직간 마찰마저 우려되고 있다.

제부도 주민 A씨는 “불법 사실에 대해 전적으로 인정한다”며 “생존권이 걸린 절박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말은 들은 척도 안하고 면담요청도 거절한채 직원들과 식사가 중요한 시장이 과연 누누이 말한대로 시민의 대표인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시민 박모(39·남양동)씨도 “행정선을 타고 유람한다는 말이 나온지가 얼마나 됐다고 이번엔 직원들과 편안하게 시청뒷산에서 소풍가듯 도시락을 먹는 시장의 생각이 궁금하다”면서 “이러고도 시장이나 직원들이 모두 화성시민들의 공복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어이없어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날 행사는 한달 전부터 예정돼 있었던 것이라 연기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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