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6 (수)

  • 맑음동두천 30.6℃
  • 맑음강릉 28.4℃
  • 구름조금서울 31.2℃
  • 맑음대전 29.9℃
  • 구름조금대구 30.7℃
  • 구름많음울산 26.6℃
  • 구름조금광주 29.8℃
  • 흐림부산 25.8℃
  • 맑음고창 28.6℃
  • 구름많음제주 25.8℃
  • 맑음강화 27.0℃
  • 맑음보은 28.9℃
  • 맑음금산 29.2℃
  • 구름많음강진군 28.4℃
  • 구름많음경주시 28.2℃
  • 구름많음거제 26.0℃
기상청 제공

명분좋은 녹색車보험 ‘시들시들’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정부와 보험사가 연계해 국내 최초로 녹색자동차보험 시범사업을 선보였지만 활성화 및 참여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확인돼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3일 환경부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환경부와 한화손해보험이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지난해 9월부터 수원시와 부산광역시 등록 차량을 대상으로 정부가 환경보호지원금을 지원하는 저탄소 녹색자동차보험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녹색자동차보험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실시하는 사업으로 보험가입 후 1년간 자동차 운행거리를 단축해 온실가스를 감축한 운전자에게 최대 7만원의 환경보호지원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시가 당초 목표 했던 가입자 수 1만대의 10%에도 못 미치는 960대 만이 해당 보험 상품에 가입했고, 부산시 역시 3천40대만이 해당 보험 상품에 가입해 목표 가입수의 30%를 조금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반해 녹색자동차보험 상품 출시 이후 일부 보험사들이 내놓은 각종 탄소배출경감 관련 보험상품의 가입자 수는 4만명의 육박하고 있어 녹색자동차 보험 참여율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는 주행거리확인장치인 OBD 장착 의무화의 번거로움과 환경부로부터 단독 위탁 사업자로 선정된 한화손해보험사의 인지도 및 영업·홍보력 부족 등의 문제점이 작용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녹색자동차보험 출시 이후 타 보험사에서 관련 상품 등을 내놓아 소비가 분산된 탓”이라며 “국민생활의 안녕과 녹색경영을 실천하는 회사로 앞장서 있는 만큼 녹색자동차보험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녹색자동차보험 출시 당시만 해도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유류비 절감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돼 시민들의 참여율이 많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생각만큼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이 많다”며 “시민들이 보험 상품에 대해 인지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시 차원에서 녹색자동차보험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펼쳐 참여율을 높이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시범사업에서 드러나고 있는 문제점 등 지지부진한 내용들은 차후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시범사업이 종료된 이후 녹색자동차보험사업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