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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반감 온라인서 확산

“외국인 근로자 미친 것들 그냥 벌레 취급하고 싶다”

8일 트위터에 올라온 한 트위터러의 글이다.

‘수원 지동 살인사건’으로 최근 1주일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시민들의 불안과 공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 회사원 A씨(28·여)를 납치 살해하고, 시체를 훼손한 피의자 우모씨(42)가 조선족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선족 및 이주노동자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에 체포될 당시 A씨의 시신을 토막내 비닐봉지 등에 담고 있던 피의자 우씨는 2007년 취업비자로 입국, 수도권 일대를 떠돌며 일용직 노동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엽기적인 살인 사건의 범인이 조선족이란 사실에 몇몇 누리꾼들은 ‘조선족을 모두 한국에서 추방시키자’며 극단적인 반감을 표출했다.

‘우씨가 체포 당시 A씨의 시신을 대상으로 포를 떴다’는 확인되지 않은 얘기를 비롯해 과거 조선족이나 이주노동자가 범인이었던 각종 범죄 사례들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와 반감 확산을 부채질했다.

실제 지난 2010년 피해자가 실명 등의 피해를 당한 안산 편의점 강도사건과 2007년 ‘안산역 화장실 토막 시신 사건’의 범인도 불법체류자였던 조선족 중국인이었다는 사실까지 부각되면서 시민들의 반감은 고조되고 있다.

네티즌들의 분노 역시 마찬가지. 연일 포털 사이트에 강한 불만과 반감이 쏟아지고 있다.

‘다문화 폐지 및 불법체류자들 다 강제추방해라!’, ‘다문화고 나발이고 우리나라, 우리 민족부터 살려야 할 거 아니냐’, ‘자국민 보호가 최우선시 돼야 하는 마당에 다문화, 다문화거리네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한 이주민센터 관계자는 “한국인의 범죄율보다 이주노동자의 범죄율이 더 낮다”며 “외국인 연루 범죄 사건의 경우 오히려 확대, 과장 보도하는 언론 때문에 이주노동자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는 것”이라 말했다.

몇몇 누리꾼들도 이주노동자에 대한 비난 확산을 경계했다.

“수원 토막살인 사건 보도에 왜 ‘조선족’ 명칭이 붙어야 하는가. 외국의 경우 이러한 집단적 혐오를 유발할 만한 표현은 쓰지 않는다고 하더라” 등의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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