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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 뒤 진짜 삶 들추다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연출가 겸 영화감독 장진이 연극 ‘리턴 투 햄릿’을 의정부시 무대에 올린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전당 소극장에서 13일과 14일 이틀간 올해 첫 번째 모닝연극 프로그램으로 ‘리턴 투 햄릿’을 선보인다.

‘리턴 투 햄릿’은 장진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연극 대중화를 목표로 지난 2004년 시작된 ‘연극열전’의 4번째 시리즈의 개막작으로 이번 의정부 공연 역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전회 전석매진의 흥행 신화에 도전한다.

‘리턴 투 햄릿’은 셰익스피어나 햄릿보다는 햄릿을 연기하는 사람들, 배우들의 이야기다.

셰익스피어의 명작 ‘햄릿’의 마지막 공연을 앞둔 분장실은 크고 작은 사건과 사정들로 얽힌 분장실은 조용히 분주하다.

TV 스타가 되어 주인공 자리를 꿰찬 방자 역의 ‘민’에게 사사건건 짜증이 나는 왕년의 이몽룡 ‘재영’, 아동극부터 재연드라마까지 어떤 역할도 오케이지만 주인공으로 내정된 부인 앞에서 다리 찢어가며 오디션 보는 것만큼은 피하고 싶은 ‘진우’, 아픈 아내 걱정에도 무대를 지켜야 하는 ‘지욱’의 모습 등 마냥 화려해 보이는 무대 위 모습과 달리 때론 애처롭기까지 한 배우들의 일상이 장진 특유의 엇박자 유머와 소박하지만 진한 감동으로 펼쳐진다.

허기진 연극 울타리 내에서 울고 웃는 이들의 이야기가 던지듯, 지나가듯, 장난인 듯, 때로는 토해낸다.

‘웃음’은 부자건 가난한 사람이건, 많이 배운 사람이건 그렇지 못한 사람이건 간에 코미디를 통해 같이 웃으며 하나가 될 수 있는 매력이 있어서 코미디를 한다는 장진 감독.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고 그 앙상블이 주는 재미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그의 작품은 재기 발랄한 상상력으로 출발해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와 언제 튈지 모르는 코믹한 상황 속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향연이 빛난다.

마지막 공연을 앞둔 배우들의 무대에 대한 꿈과 열정, 갈등을 그리며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 보는 무대 뒤 배우들의 삶을 통해 우리 모두의 삶을 이야기 하며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리턴 투 햄릿’은 연출가 스스로도 ‘흥행 밀도가 굉장히 높은 작품’이라 말할 만큼 코미디적 요소가 가득 담긴 작품이다. 관람료 전석 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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