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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청회 허울뿐… 뿔난 신풍초 학부모

 

수원시가 화성행궁 복원과 관련해 신풍초등학교 이전 공청회를 열었지만 허울뿐인 공청회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시가 이번 공청회와 상관없이 교육청과 행정협의를 추진하는 등 일방적인 학교 이전을 강행하고 있어 거버넌스 행정의 역행이라는 지적마저 나온다.

25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화성행궁내 우화관 복원 계획에 따른 신풍초 이전 논의와 학교 이전을 거부해 온 학부모와 동문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이날 화성홍보관에서 학부모·주민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는 학부모와 인근 주민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신풍초교 학부모들과 일부 주민들은 공청회가 시작되자마자 “시가 주민들과 학부모들의 입장은 반영도 않은채 일방적으로 이전 추진을 강행하고 있어 주민공청회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반발했다.

결국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40분간 진행된 공청회는 시와 주민들간의 엇갈린 입장만 재확인했을 뿐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마무리됐다.

시는 올해 안에 신풍초교 이전을 마무리하지 못할 경우 문화재청과 경기도로부터 지원받은 국·도비보조금 26억여원이 환수될 상황이어서 주민의견과 상관없이 도교육청과 행정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풍초교 한 학부모는 “공청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할 생각은 안하고 어떻게든 학부모와 주민들을 설득하는데만 혈안이 돼 있다”며 “애초에 주민들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할 의사도 없으면서 허울뿐인 공청회로 보여주기식 행정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문화재 복원이 중요하다는데 인근 주민의 실질적인 삶을 위한 환경 보장이 우선이라는 생각”이라면서 “내년에 손자가 초등학교에 입학해야하는데 신풍초교가 이전되면 먼거리 통학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학부모들과 일부 주민들만 반대하고 있지만 동문회를 비롯한 대다수가 학교 전통성 계승 등 이전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해가 갈수록 학생수가 줄어 머지않아 자연폐교될 위기로 이전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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