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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그림책 세상 서 알록달록 꿈 그린다

 

알록달록한 색감과 상상력 가득한 환상의 세계.

손길이 묻어나는 터치와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은 아이들을 행복한 그림책의 나라로 이끈다.

지난 26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 입상 한국작가 원화展’이 개막식과 함께 공개됐다.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입상한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기획된 이번 전시는 어른 아이 할 것없이 즐길 수 있는 한편의 동화같은 공간으로 꾸며졌다.

계원예대 학생들의 도움으로 작품의 내용에 맞춰 다양한 컬러와 기발한 생각들로 채워진 벽과 전시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그림책 주인공을 닮은 인형, 나무와 종이로 만든 오브제들은 그림을 더욱 부각시키면서도 아이들이 흥미롭게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기에 작가들의 그림책들을 곳곳에 배치하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교감할 수 있도록 한 주최측의 배려도 돋보인다.

실제 개막식에 참여했던 많은 어린이들은 예쁘게 꾸며진 벽면의 그림과 그림책 원화를 감상하고, 마련된 소파에서 원화가 수록된 그림책을 읽으며 전시를 한껏 즐기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10년동안의 일러스트계 동향을 알아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전시라는 점도 이번 전시의 의미를 더한다.

사실 그동안 한국의 일러스트레이터들은 해외를 무대로 그 실력을 인정받아왔지만, 이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었다.

내년이면 50주년을 맞는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은 세계 최대의 아동 도서 박람회로 매년 엄격한 심사를 통해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들을 선정하고, 가장 작품성이 뛰어난 작가에게는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여한다. 그중에서도 라가치상은 아동도서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릴만큼 권위가 있다.

이번 전시에는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입상한 29명 작가들의 작품 25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에 참여한 박정완 작가는 “한국에서 그림책과 원화를 함께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려 너무 반갑다”며 “작가가 작업 중 꿈과 환상의 세계에 빠져서 작업을 하듯, 이번 전시를 보는 어린이와 어른들도 동화 스토리속 환상의 세계의 빠져 그 상상의 감동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재현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세계적으로 큰 상을 받아도 국내에 알려지지 않아 안타까운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우수한 한국 일러스트레이터들의 뛰어난 감각과 실력이 다시 한 번 조명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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