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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기살린 사회봉사로 취업 성공
소외된 이웃을 돕는 통로로 정착

 

■ 고양보호관찰소 사회봉사명령제도 성과

법무부 고양보호관찰소가 고양·파주시 일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회봉사명령제도가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돕는 통로로 정착된데 이어, 재범방지를 위한 프로그램 등을 통해 봉사시설로부터 성실성을 인정받아 취업에 성공까지 하는 등 뿌리를 내리고 있다. 사회봉사명령제도는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납부할 여력이 없는 벌금미납자들이 자신의 실수를 반성하고, 마음깊이 스스로 진심에서 우려 나오는 깨달음을 느끼도록 유도하는 제도이다. 윤호석 고양보호관찰소장은 “고양·파주 지역에 농촌일손 돕기 및 특기를 활용한 맞춤형 사회봉사, 소외계층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봉사자들에게는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일손이 부족한 농사현장 및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지역에는 봉사명령대상자들의 개인별 특기를 살린 인력을 지원,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소장은 “4월 현재 보호관찰 1천15명, 사회봉사 88명, 수강명령 139명 총 1천194명이 사회봉사명령을 이행하고 있다”며 “특히 사회봉사 활동에 참여한 대상자들 중 상당수가 봉사를 마친 후 스스로 자원봉사에 나서며 새 출발을 다짐할 정도로 계도돼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보호관찰소를 통해 사회봉사 활동을 한 시설에서 성실성을 인정받아 취업에 성공하는 등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같은 결실은 사회에 대한 속죄와 배상, 건전한 사회복귀 계기 마련이라는 당초 사회봉사명령제도 도입의 취지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회봉사 통해 제2의 인생사는 사람들

윤모(45·여)씨는 지난 2008년 겨울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실수로 교통사고를 내고 수백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벌금을 낼 여력이 없어 법무부가 도입한 ‘벌금미납자 사회봉사자 제도’에 따라 한 요양시설에 배치, 사회봉사활동을 했다.

운씨는 “작은 도움의 손길 하나하나에도 고마움을 표시하는 등 몸이 불편한 시설의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서 처음으로 ‘봉사의 기쁨’을 느꼈다”며 “새 출발할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 놓았다.

노인요양시설 측은 윤씨의 성실함을 인정, 요양보호사로 추천했고, 그녀는 현재 제2의 인생을 설계하며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과거의 아픔을 이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희망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고양보호관찰소가 그동안 사회봉사 명령을 마친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앞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는 사람은 10명 중 8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회봉사를 마친 사람들 10명 중 2~3명은 자신이 봉사활동을 한 복지시설에 라면, 빵 등을 사들고 주말을 이용해 찾아와서 자원봉사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때 한 임대아파트에서 도배와 장판 봉사활동을 했던 사회봉사명령대상자 12명은 아예 자원봉사단체를 만들어 2009년부터 현재까지 매월 1회 씩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정에서 집수리 봉사활동을 하는 등 감동의 드라마가 계속되고 있기도 하다.

이들은 대부분 건축노동을 하는 사람들로 매월 1인당 5~10만원의 회비를 걷어 건축자재를 구입, 도배, 장판, 전기수리 등을 하며 사회봉사 파수꾼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이 단체에 소속된 김모(43)씨는 “한 번에 큰돈을 벌겠다는 욕심으로 한 때 불법게임장을 운영하다 적발,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후, 봉사활동을 통해 정말로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과 주변을 보면서 자신의 부끄러웠던 행동을 뒤돌아보게 됐다”며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성실하게 살아가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전국 최초로 뮤지컬 학교 개설

고양보호관찰소는 소내에 전국 최초로 뮤지컬 학교를 개설, 보호관찰대상자 재범방지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보호관찰소 2층 프로그램실에 거울과 공연을 위한 강화마루바닥 등을 설치하고, 사회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범죄예방위원회 고양지역협의회, 고양문화재단, 문화예술학교 키다리 등 다자간 MOU를 체결했다.

고양보호관찰소는 뮤지컬 학교에서 대상자들이 마음껏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신에게 숨겨진 재능을 발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며, 공연을 통한 성취감 고취 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대상자의 심리적 갈등을 해소하고 진로지도를 통해 재범을 방지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윤호석 소장은 “비록 죄를 지어서 강제로 사회봉사활동을 하지만 보통의 많은 사람들이 평생 깨닫지 못할 수 있는 봉사의 소중함을 깨닫고, 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변화된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들이 좀 더 마음 깊이 봉사의 의미와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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