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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아름다움 한땀 한땀 이어붙여…

한땀 한땀 정성들여 이어붙인 조각보에는 작가의 고요한 내면이 녹아들어있다.

작은 소품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애정을 쏟은 작가는 마치 어미새가 새끼를 품듯 작품 하나하나를 따뜻하게 품어냈다.

오는 10일까지 대안공간 눈에서 열리는 ‘나정희 규방공예展’은 따뜻한 사랑을 머금고 태어난 규방 공예 작품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작은 골무부터 조각보, 큰 이불보까지 다양한 생활 소품들이 작가의 수작업으로 만들어졌다.

현재 수원 국악협회 부지부장으로도 일하고 있는 작가는 무대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고나서 우연히 손바느질의 매력에 빠져들게 됐고, 한국 전통에 대한 사랑을 규방공예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한번 작품세계에 빠져들면 날이 새는지도 모르고 바느질에 빠져든다는 작가는 지천명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젊은 작가 못지 않은 뜨거운 열정을 작품세계에 쏟아냈다.

이러한 열정을 바탕으로 지난 2008년에는 평택관광상품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대한민국현대여성미술대전에 입상 하는 등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사계절의 풍경을 은은하게 담아낸 ‘봄,여름,가을,겨울’과 한글 자음을 모자이크적 기법으로 하나하나 이어붙인 ‘낫 놓고 기역자’는 작가가 오랜시간 공을 들여 만든 작품들로 고아한 한국의 미를 그대로 담아낸 대표적인 작품이다. 금강산과 일본 등지를 여행하며 모은 장식과 자투리 천도 작가의 작품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나정희 작가는 “우리 고유의 것을 지키고자 하는 활동은 한국의 문화 발전을 위해 아주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일에 누군가가 나서서 해야 한다면, 기꺼이 제가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또, 개인적으로 손바느질을 통해 작품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밌고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여력이 되는 한 작품활동을 꾸준히 해 나갈 생각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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