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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선율 따라 아름다운 사연 흐르네

강화특수교육지원센터 연습실에서 장애학생들이 기증받은 바이올린으로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음악관련 사업을 하던 한 노신사가 은퇴에 이어 인천시 강화군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후 이곳의 장애인들에게 바이올린을 기증해 미담이 되고 있다.

강화특수교육지원센터에는 매주 금요일 오후에 플룻과 바이올린 각각 1개 반을 구성해 좁다란 연습실에서 장애학생들이 흘리는 땀의 음율이 흘러 나온다.

이런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기까지는 바이올린 선율보다 아름다운 사연이 있다.

강화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에는 지난해에 4명으로 플룻 1개 반만 구성 운영됐다. 플룻을 배우지 못하는 다른 장애학생들의 열정은 바이올린을 배우고자 하는 욕구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제는 가뜩이나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에게 바이올린 구입이었다.

이런 안타까운 소식은 은퇴 전 음악전문 출판사를 경영하다 강화에 내려와 5년째 살며, 강화를 예술·문화 마을로 만들고자 노력하는 배대원 고인돌예술인촌 대표에게 전해졌고, 배 대표는 이러한 안타까움을 그의 오랜 지기인 정흥길 유니버셜 악기 대표에게 털어 놓았다.

사연을 전해들은 정 대표는 지난 4월 흔쾌히 바이올린 5대를 기부해 강화특수교육지원센터에 5명으로 구성된 바이올린 반이 만들어지고 연습에 들어가는 결실을 맺었다.

이러한 아름다운 기부에 대해 두 노신사는 알려지는 것 조차 사양했으나 더 아름다운 세상을 지향하는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해 공개키로 했다.

한편 배대원 대표는 “나중에는 음악적 지인들을 강화로 불러 이 학생들을 지도해 보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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