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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로컬푸드’… 아이들 건강 책임진다

 

고양시 친환경 무상급식 성공모델로 우뚝

고양시가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시정의 핵심가치로 삼고 무상급식을 통한 ‘따뜻한 교육복지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시는 무상급식의 진원지인 만큼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한 친환경 로컬푸드의 공급과 시민참여형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토대로 농민, 학교, 학부모 등 참여자와 수혜자가 모두 만족하는 친환경 학교급식의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우뚝 서고 있다. 2010년 전국 최초 초등학교 5·6학년 무상급식을 시작으로, 지난해 모든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전격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했던 고양시는 올해 초등학생 전체와 유치원 만 5세아, 중학교 2~3학년까지 총 9만6천여 명의 학생들에게 친환경무상급식을 확대·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경감 ▲친환경 지역 우수농산물을 통한 급식의 질 향상 ▲친환경 식생활 교육 ▲지역농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가시적 성과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특히 시는 217억 원의 무상급식예산을 지원하는 것과는 별도로 지난해 12억 원의 친환경 학교급식예산을 올해 34억 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하며 고품질의 학교급식 지원체제를 갖춰가고 있다.

또 계약재배를 통해 관내에서 생산된 농산물(로컬푸드)을 근거리 배송으로 최단 시간 내에 배송, 농산물의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물류비를 절감하고 생산농가→급식지원센터→학교로 이어지는 짧은 유통단계를 기반으로 농산물 공급단가를 낮추고 학교급식의 품질은 더욱 높여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지원센터 민·관 공동운영

고양시 학교급식 중심에는 ‘고양시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지원센터’가 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급식지원센터는 각종 농산물과 식재료를 수집하고, 학교에서 요구하는 상태로 처리과정을 거쳐 배송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이는 철저히 수요자중심의 민·관 공동운영체제로 운영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민간인이 운영위원장을 맡는 공동운영위원회는 학부모, 영양사, 시민·농민단체, 지역농협, 교육청, 시청 등이 모두 참여해 전반적인 운영사항은 물론 식재료들의 공급가격까지 최종 결정하는 민·관 가버넌스의 참여형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농식품 가공 시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이 의무화되면서 세척기, 절단기, 금속검출기, 저온저장고 등의 최고의 시설을 갖춤으로써 안전은 물론 공급규격과 검수 등의 표준화를 통한 양질의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2중, 3중의 안전망 구축-진정한 친환경 무상급식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가는 고양시의 친환경 학교급식 공급시스템은 믿을 수 있고 안전한 식재료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받고, 식재료 유통과정 투명성 확보·식품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식재료 공급으로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불안감 해소, 로컬푸드의 신선함과 농민의 마음까지 담겨 있는 진정한 건강식탁으로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또한 식자재 잔류농약 등에 대한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급식지원센터 자체적으로도 전문인력을 구성, 잔류농약과 방사능검출 여부를 매일 검사한 후 그 결과를 고양시와 교육청 등에 보고하고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시에서도 잔류농약검사를 실시하는 등 2중 3중의 안정망을 구축하고 있다.
 

 

 


△생산자·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친환경 로컬푸드

씨를 뿌리고 재배하는 단계에서부터 꼼꼼한 안전성 검사와 엄격한 품질관리 체계를 갖춰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관내 친환경 농업 47여 농가가 고양시 급식지원센터와 계약재배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도 친환경 무상급식의 성공적인 정착을 대변하고 있다.

농민들이 이처럼 무척이나 까다로운 학교급식 농산물의 계약재배를 하는 이유는 농민 스스로 생산된 농산물에 대한 자부심이 클 뿐만 아니라, 계획적인 생산으로 안정적인 농가소득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시가 지난해부터 학교급식 농산물에 대한 계약재배를 실시한 이후 많은 농가들이 친환경재배로 전환하면서 지난 한 해 시 친환경농업 면적은 18만㎡로 전년대비 50%이상 증가했고, 올해는 24만㎡로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오이, 얼갈이 등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는 양정현(일산서구 대화동)씨는 “계획적인 생산 로드맵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게 된 점에 가장 만족한다”며 무엇보다 복잡한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급식지원센터를 통해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학교로 신속하게 공급,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가격으로 고품질의 식재료를 공급하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친환경 무상급식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최성 고양시장은 “급식지원센터를 통해 때로는 생산자 농업인과 수요자인 학교 사이에 적정가격에 대한 논쟁도 일어나지만,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또, 합리적인 결정과 상호존중의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면서 “합리적인 가격공급, 친환경 저탄소 녹색운동 동참, 식재료 유통구조의 투명성 확보 등 농민과 학교,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양시는 그동안 나타난 문제점 중 특정시기에 농산물이 집중 출하되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농민들의 농작물출하 시기 조율 ▲저온 저장고 시설확충 등 친환경 농장물의 연중 생산기반을 조성하는데 주력해 학교급식의 성공적인 정착을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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